독립경영 나선 ‘한화 3남’ 김동선⋯테크·라이프 사업 청사진 집중(종합)

입력 2026-04-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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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퇴사...신설 지주사 ‘HMSH’에 역량 집중
테크·라이프 통합전략 가속…AI·로보틱스 사업 시너지 구상
F&B부터 미래기술까지…‘김동선 체제’ 독자 경영 본격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5월 20일 열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5월 20일 열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한화 보직에서 손을 뗐다. 7월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HMSH)'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동선 체제’ 본격 가동을 앞두고 테크·라이프솔루션(라이프) 부문 사업 청사진 설계에 매진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자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퇴사했다. 2024년 1월 본부장으로 선임된 지 약 2년여 만이다.

김 부사장은 신설 예정 법인인 테크·라이프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출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겸직해 온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 등의 미래비전총괄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 부사장은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경영에 복귀했고, 2023년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유통 부문을 키워왔다. 그는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고, 푸드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으며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단체급식기업 아워홈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의 ㈜한화 퇴사로 독자적인 사업 기반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측은 “인적 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을 추진 중인 만큼 관련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올초 한화그룹은 김 부사장의 독립 경영을 예고했다. 1월 이사회를 열고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를 총괄하는 새로운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설립을 의결했다. 이를 위한 인적 분할은 6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중 마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신설 지주 출범을 앞두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테크와 라이프 부문의 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술력을 중심으로 부문 간 시너지를 추구,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기술을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테크 계열사의 기술력을 라이프 사업장에 먼저 이식해 경쟁력을 끌어올린 뒤, 이후 사업 모델로 키워 새로운 외부 수익 창출을 꾀한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구상이다.

갤러리아백화점과 호텔·리조트에 한화비전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접목해 매장 혼잡도 분석, 고객 동선 최적화, 와인 서빙, 조리 자동화 등에 활용한다. 아워홈 주방에는 AI 영상 기술을 시범 도입해 조리사의 위생 수칙 준수 여부와 화재 징후 등을 실시간 점검하고, 바코드·영상 인식을 결합한 'BCR 카메라'와 연동한 지능형 자동 발주 시스템도 구축한다.

김 부사장은 식음(F&B) 사업에 조예가 깊어 관련 사업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파이브가이즈 등 캐주얼 외식 브랜드부터 파인 다이닝까지 F&B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푸드테크는 서울 광화문에 하이엔드 F&B 통합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더 플라자 다이닝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으며 고품질의 서비스와 식재료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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