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진 변화, 사명 변경, 실적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선 엔씨(NC)가 효자 지식재산권(IP)인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또 한번의 성장 드라이브를 건다. 글로벌 기대작 ‘아이온2’를 성장의 기폭제로 삼아 실적 반등과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끈다는 전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하반기 북미, 남미, 유럽, 일본 각 지역별 서버를 구축해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를 진행하기로 내부 계획을 세웠다.
아이온2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한국어, 러시아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엔씨는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을 스팀(Steam)과 퍼플(PURPLE)을 통한 PC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이온2 개발진은 내달 중 아이온2에 대해 소개하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글로벌 이용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부터는 이용자들이 스팀 공식 페이지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을 진행할 수 있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엔씨의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아이온: 영원의 탑’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11월 19일 한국 및 대만 지역에 한정해 출시됐으며 현재도 성황리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엔씨의 효자 IP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성을 검증받은 만큼 글로벌 표준에 맞춘 게임성과 운영으로 세계 이용자들을 공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이온2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온기에 힘입어 엔씨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518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 대비 약 1700% 대폭 증가하는 수치다. 아이온2 글로벌 출시로 인한 기대도 상당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과거 MMORPG 대비 출시 후 유저 리텐션이 높고, 신규 상품에 따른 매출 등락도 완만해 올해 확실한 매출 드라이버가 된다”면서 “4분기 글로벌 출시를 예상하는데, 이를 반영한 올해 아이온2 매출은 4003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엔씨가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이는 상황에서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과거 ‘쓰론 앤 리버티’가 국내 출시 이후 2024년 10월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며 해외에서 더 좋은 기록을 거둔 것처럼 아이온2도 해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은 엔씨는 2020년 20%대 후반대로 추정되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3분기 기준 40%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개발사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엔씨 백승욱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아이온2는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과 진정성,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그리고 높은 수준의 게임성을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