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하며 영남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직후 만장일치로 후보를 확정한 것으로, 당은 다음주부터 선거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김 전 총리를 후보로 확정했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김 후보를 만장일치로 대구광역시장 후보자로 선정했다”며 “지역주의 극복에 도전해온 민주당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4선 국회의원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로서 쌓은 경륜은 대구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면접 모두발언에서 대구의 구조적 위기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김 전 총리는 “민생경제가 쇠락하고 있고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1년에 인구가 1만 명 가까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산업 전환 과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후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부 자극과 함께 정부의 의지와 지원이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 등 대구의 미래산업 재편에는 정부의 파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현안으로는 K2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제시했다. 김 전 총리는 “단순 이전이 아니라 지역 산업 재편과 연결되는 필수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물류·로봇·기계 산업 등과 연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도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공관위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 임기와 단체장 임기가 맞물리는 시점”이라며 “대구의 대전환을 위해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출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면접 말미 “대한민국 만세, 대구시 만세, 대구시민 만세”라고 외치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 공천을 끝으로 광역단체장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다. 당은 다음주 공천장 수여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