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동성 확보 마지막 열쇠...‘익스프레스 매각’ 흥행에 시선 집중

입력 2026-03-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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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LOI 마감'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회생 향배 결정 마지막 승부수
익스프레스, 전국 293개 점포 중 90% 수도권...퀵커머스 핵심 자산 부각
매각 시 유동성 숨통 vs 불발 시 2만 명 고용 불안 및 '청산 공포' 현실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경쟁력 내용 (이투데이 그래픽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경쟁력 내용 (이투데이 그래픽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가운데,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생의 ‘마지막 카드’로 꼽히는 홈익스 분리 매각이 성사될지 여부가 향후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31일 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통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 익스프레스를 떼어내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 롯데쇼핑의 롯데슈퍼, 이마트의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함께 주요 SSM으로 꼽히는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중 90% 이상이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어, 퀵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인 ‘라스트마일’ 거점으로서 가치가 높다.

문제는 매각에 필요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당초보다 두 달 연장해 5월 4일까지로 설정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내 유의미한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산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홈플러스는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운영이 어렵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긴급 유동성 확보를 위해 1000억 원을 우선 투입했지만, 당초 계획했던 총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에는 여전히 2000억 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직원 급여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며 현금 흐름 압박이 현실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의 매각 성공을 위해 자체 경쟁력과 향후 성장성을 최근 적극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심 밀집형 점포 네트워크 기반의 퀵커머스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서비스 ‘매직나우’는 고객이 필요로 할 때 매장의 신선식품을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구조로, 고객 기반 확대와 매출 증가의 핵심 동력이다. 전체 293개 점포 중 223개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췄다. 약 76%의 점포가 도심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 익스프레스 매출의 약 95%가 식품 부문에서 나온다는 것도 강점이다. 생필품 중심 구조로 객단가가 높은 데다 별도의 대규모 프로모션 없이도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특성도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가용 매장 면적과 인적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익스프레스) 운영 역량에 여유가 있다”며 “직영점 중심의 퀵커머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픽업 서비스·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면 약 35% 수준의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익스프레스 매각마저 무산되면 홈플러스의 회생 시나리오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청산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악의 경우 홈플러스 직고용 인원 약 2만명의 고용 안정도 담보할 수 없어,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반대로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면 단기 유동성 확보는 물론 구조 개편의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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