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2528억 원…전년比 2.4%↑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소폭 증가

▲오리온 본사.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5789억 원, 영업이익 2528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오리온은 매출액은 해외법인 성장과 한국법인 수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카카오, 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법인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737억 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949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소매점 폐점이 이어지며 내수 판매액은 3.2% 성장에 그쳤으나, 수출에서 꼬북칩을 비롯한 오!감자, 예감 등 판매 증가로 해외 수출액은 11.6%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으나 수출 물량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가성비 제품 중심의 영업 강화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국 물량 확대 및 품목 다변화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수출 증대 및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총 4600억 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한다. 이상 기후 및 불안정한 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방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중국법인은 매출 6330억 원으로 전년 보다 5.1% 늘었다. 영업이익은 1082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고성장 채널인 간식점 판매가 83% 증가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온라인, 벌크시장 등 전담경소상 운영에 따른 시장비의 일시적인 증가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성장 채널의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

베트남법인은 매출이 전년 대비 6.6% 성장한 2309억 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56억 원을 기록했다. 쌀과자, 생감자칩의 성장과 참붕어빵, 왕꿈틀이 등 신제품 매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해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신제품 캔디 라인도 본격 가동한다. 제3공장 건설도 착공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러시아법인은 매출은 전년 대비 48.6% 성장한 1480억 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183억 원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선 가운데, X5, 텐더, K&B 등 대형 유통업체 공급물량 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초코파이의 주원료인 카카오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 성장률에 비해 증가폭이 낮았다. 하반기에는 현지 파이류 수요 증가에 맞춰 후레쉬파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신제품 참붕어빵을 출시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해 고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