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성 신체’ 원색 발언 후폭풍...고발·사퇴 촉구

입력 2025-05-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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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6·3 대통령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를 원색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에서는 의원직 사퇴 촉구부터 윤리위 제소 등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모욕죄 등 고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 후보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며 “후안무치가 곧 젊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여성본부도 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의 발언이 어떤 제지도 없이 나온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준석 후보는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의원직 사퇴 요구도 분출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정치는 끝났다. 사퇴해야 한다”며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찌 국회에 두겠나”라고 비난했다. 한준호 의원은 “난 당신(이준석)같은 사람이 더 이상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사퇴와 의회에서 퇴출이 앞으로 맞게 될 마지막 정치적 운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준석, 선을 너무 심하게 넘었다”며 “국회의원도 제명하고 모든 방송에서도 퇴출해야 한다. 정치혐오 유발자”라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이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진보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은 ‘언행에 있어서 품위를 유지하고,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차별‧혐오‧폭력적 표현’을 지양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성평등 사회로 진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와 단일화를 원하던 국민의힘도 해당 발언에는 선을 그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그 부분은 저희가 코멘트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할 일”이라면서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시민단체 등도 사퇴 촉구와 고발전에 나섰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 후보를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2000명이 넘는 시민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준석 대통령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한 표현을 질의를 빙자해 그대로 내뱉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과 형법상 모욕·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 후보는 전날(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에둘러 겨냥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랬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러한 여성 혐오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언어도단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실제 있었던 발언을 굉장히 순화해 질문을 드린 것”이라며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두 정당에서 왜 그런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못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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