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홍준표 캠프’ 인사 대거 지지 ‘당심’ 주력
한동훈, 홍준표 물론 안철수까지…중도 공략 나서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오른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현장 일정을 최소화하고 결승 토론회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기존 경쟁 후보들과 다양한 형태로 연대에 나서며 표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날 캠프 일정, 전화 인터뷰 등을 가볍게 소화한 뒤 밤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결승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김 후보는 오전에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자신의 캠프에서 전·현직 의원들의 지지 선언 현장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홍준표 캠프에서 활동하던 유상범 의원, 김대식 의원, 백종헌 의원, 김선동 전 의원은 물론 나경원 의원까지 김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섰다. 3차 경선이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만큼 전날 경선에서 떨어진 홍 후보의 지지층은 물론 기존 당 지지층의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계엄, 탄핵 사태 등을 두고 홍 후보, 나 의원과 같은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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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의원들의 지지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아직 할 일이 많고 또 일을 잘하시는 분”이라며 “우리 국민이 원하는 분이기에 꼭 함께 뜻을 이뤄서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참 더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다음 날인 5월 1일 충남, 대전, 충북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자체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 후보는 홍 후보는 물론 안 후보의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후보보다는 비교적 중도 성향의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전화 출연했다.
한 후보 “홍준표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도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며 “제가 직접 이렇게 만나서 상대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직접 뵙고 해보니까 밖에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직관이라든가 통찰력이라든가 이런 정치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신 분들이셨다. 함께 계속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밤 10시 30분 결승 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최종 후보로서 정책적, 정치적 방향성은 물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1, 2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김 후보는 꾸준히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대로 한 후보는 당 경선이 치러지는 와중에 외부 인사인 한 대행과의 단일화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자신이 후보가 될 경우 한 대행을 포함해 누구와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