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다 기술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의 생성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싱크홀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전문적인 솔루션은 없지만 향후 기술 개발 수요가 발생하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23일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라이다 기술을 이용해 실제로 싱크홀을 탐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카메라와 달리 라이다는 레이저를 통해 3차원 정보를 측정하기 때문에 지반 변화에 대한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스마트시티 관련 교통 인프라 기술로 에스오에스랩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교통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혼잡도를 감지할 수 있기에 해당 지역의 교통 신호를 최적화하고 교통 체증도 줄일 수 있다. 또 라이다로 생성된 데이터는 싱크홀, 도로 파임(Pothole) 등이 발생한 도로의 보수와 유동 인구의 파악을 통해 교통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한 지역을 식별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싱크홀 탐지를 위해선 지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주기적인 탐사나 고정적인 시설물의 구축이 필요한데, 아직 이를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최근 주요 도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싱크홀은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날 오전 7시 30분쯤 대전 서구 정림동에 있는 한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1.2m, 깊이 1.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함몰된 도로 위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 앞바퀴가 빠졌지만 다친 사람이나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고, 15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부평역 일대 건널목의 도로가 10cm가량 내려앉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도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5개 차로가 함몰되고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형 굴착공사장 위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강화하고 노후 하수관로 개량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땅 꺼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17개 시도별 지반침하 중점관리시설 및 지역 지정 현황’ 자료를 인용 보도한 한계레에 따르면 지반침하 중점관리대상시설을 지정한 지자체는 충남 당진시 1곳뿐이다. 당진시는 2022년 6월 21일 가스공급시설, 하수도관 등 5곳을 중점관리대상시설로 지정했다.
국토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따르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전국 지반침하 발생 건수는 1398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지역별 지반침하 발생 건수는 경기도가 3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시 156건, 부산시 134건, 서울시 115건, 충북도 113건, 강원도 111건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