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금흐름 보니…가계, 여윳돈 ‘역대 최대’·기업, 불확실성에 ‘위축’

입력 2025-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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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일 ‘2024년 자금순환(잠정)’ 발표
가계및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 215.5조…소득 증가 등 영향
비금융법인 순자금조달 -65.5조, 전년 절반 수준…“투자증가 둔화”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의 자금 조달은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은 215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치다. 순자금운용은 여유자금(여윳돈)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은 266조1000억 원, 자금조달은 50조60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이 축소됐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보험 및 연금준비금 등이 늘었다. 자금조달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김용현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지출 증가를 상회하는 소득 증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여유자금 증가로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 주택매매는 가계간 거래로 매매자금이 가계간 주고받는 것이고 아파트 신규입주는 매매자금이 가계에서 건설 기업으로 이전되기 때문에 가계부문의 전체 어유자금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말 금융자산은 5468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64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2370조1000억 원으로 53조2000억 원 늘었다. 금융자산/부채 배율은 2.31배로 전년도(2.25배)보다 상승했다.

작년 말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1%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0.7%포인트(p) 하락했고, 2023년보다는 3.5%p 떨어졌다.

기업 순자금조달 코로나 이후 최대 ‘축소’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코로나 이후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비금융법인의 순조달 규모는 마이너스(-) 65조5000억 원으로 전년(-109조400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19년 -52조9000억 원 이후 5년 만에 순조달 규모가 줄었다.

자금운용은 전년도 9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68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자금조달은 같은 기간 118조6000억 원에서 134조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김 팀장은 “금융시장에서 채권, 주식 발행을 축소하고 예치금 정도로 기업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대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1경2260조3000억 원을, 금융부채는 7711조 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4549조3000억 원으로,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9배로 전년말(1.57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명목 GDP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10.5%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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