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사, 전문의약품시장 독과점 심화

입력 2009-07-17 11:08 수정 2009-07-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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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41.5%·동아제약 37% 성장세 기록...상위사 과점 현상 가속 전망

지난달 국내 전문의약품시장에서 종근당과 동아제약의 성장률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제약은 전체 전문의약품시장에서 한미약품을 3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17일 업계와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수유비케어(이하 UBIST)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달 237억원의 원외처방금액을 기록, 3개월 연속으로 성장률 1위 자리를 지켜갔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항고혈압제 코자의 복제약인 '살로탄'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점 등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41.5%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원외처방금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제약사의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바로미터다.

성장률 2위는 동아제약으로 전년동월대비 37%의 성장한 366억원을 기록했고, 동아제약은 전체 원외처방금액에 있어서도 1위인 대웅제약(396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장의 주된 이유는 항혈전제인 플러빅스의 복제약인 '플라비톨'이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64% 가량 증가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원외처방금액기준 2위를 한동안 유지하던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처방 건수 점유율 1위 품목인 '아모디핀'이 지난 4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점이 3위로 밀려나는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측은 지난달초 출시한 고혈압복합치료제 '아모잘탄'이 6.7억원의 조제액을 기록, 순조로운 시장 진입을 했다고 판단하고 하반기에는 상당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15.9%), 유한양행(+14.8%), LG생명과학(+10.3%), 광동제약(+19.2%) 등 다른 상위제약사들도 전년동기대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풍제약(-3.5%), 유유제약(-10.2%), 현대약품(0.1%) 등 중위권 제약사들의 원외처방금액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또는 제자리 성장을 기록해 상위 제약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상위 제약사의 점유율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액 국내 상위 9개사의 최근 4년간 연도별 원외처방 성장률과 평균 성장률이 국내 전체 제약사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연구원은“최근 국내 제약시장이 정부의 엄격한 제품허가 규제로 신제품 발매를 통한 지속성장 견인이 연구개발 능력이 우수한 상위제약사들로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발매되더라도 치열한 제네릭시장 경쟁으로 인해 막강한 영업조직과 자금력,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상위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중소업체들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어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과점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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