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선 앞두고 ‘기세등등’ 미국 車노조…韓기업도 영향

입력 2024-06-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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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어 배터리 기업도 타깃
LG엔솔 합작사 임금협상 주도해
바이든ㆍ트럼프 모두 UAW 구애
車넘어 우주항공ㆍ농업도 관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자동차노조(UAW)가 운신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표심을 노린 정치권과 몸집 키우기에 나선 거대 근로자 단체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이다. 이에 한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UAW는 성명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노사가 임금 30%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를 거쳐 잠정안이 확정되면 향후 3년에 걸쳐 근로자 임금이 30% 오른다.

오하이오에 자리한 이 회사 생산공장은 2022년 준공했다. 그해 12월, 공장 근로자들은 UAW 가입과 동시에 지속해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결국, 작년 8월 임금 25% 인상을 골자로 한 중간 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매번 협상 테이블에는 근로자를 대신해 UAW 대표단이 나선다. 얼티엄셀즈의 잠정안이 타결될 경우 회사 측은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떠안게 된다. 최종적으로 인상될 임금 수준은 2022년 대비 2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며 영향력을 과시한 UAW는 단계적으로 완성차 굴레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까지 표적으로 삼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심지어 항공우주산업과 농업계까지 대변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UAW의 영향력이 커진 배경에는 정치적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UAW 표심을 놓고 경쟁 중이다. 주요 경합주이자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위스콘신ㆍ미시간 등이 바로 UAW의 근거지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UAW 파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UAW를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당신들은 파업할 권리를 지녔다”라고 노골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맞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바이든의 전기차 정책 폐기 등을 약속하며 UAW 지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600개가 넘는 산별노조에 걸쳐 40만 명 이상의 정회원을 거느린 거대 노동자 단체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다.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벨베디어에서 열린 미국자동차노조(UAW) 행사에서 관중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벨베디어(미국)/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벨베디어에서 열린 미국자동차노조(UAW) 행사에서 관중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벨베디어(미국)/AP연합뉴스

정치권의 구애가 이어지자 UAW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바이든 대통령은 숀 페인 UAW 위원장을 국제무역 자문위원단 멤버로 추대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UAW의 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완성차 3사에 이어 독일ㆍ일본차는 물론, 한국의 현대차 북미생산법인을 상대로 UAW 가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유력 대통령 후보들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서 UAW의 발언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라며 “이제 이들은 노동분야를 벗어나 UAW 명의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등 정치적 발언도 공식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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