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합격 가능한 의대 사실상 ‘1곳’...“이과선호 더 뚜렷해질 것”

입력 2024-02-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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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탐구 지정ㆍ가산점 부여 없는 곳 ‘이화여대’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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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났지만, 사실상 지원 가능한 곳은 단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그래도 이과 선호 현상이 존재했지만,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과 맞물리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가톨릭관동대, 경희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다. 해당 10개교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반영 시 선택 과목 지정을 폐지해,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과목이나 과학탐구를 선택하지 않은 문과생도 원서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수능 지정 과목은 없어졌지만, ‘가산점’ 때문에 문과생이 실제 의대에 지원해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아주대와 인하대는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과목 선택 시 각각 3%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순천향대는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과학탐구도 마찬가지다. 연세대가 과학탐구 선택 시 과목당 가산점 3%를 부여하는 등 10개 대학 모두가 과학탐구 선택에는 최대 10%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결국 39개 의대 중 29개 대학(의대정원 중 69.8% 선발)에서는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응시를 지정하고 있고, 10개 대학(29.5% 선발)이 수학 또는 과학탐구 응시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문과생이 합격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 8명을 별도로 선발하는 이화여대(0.7% 선발)가 문과생이 사실상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의대로 여겨진다. 대학들이 수학 및 탐구영역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면, 본래 수학 및 탐구영역에서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특성상 문과생이 이들과 경쟁해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과목을 응시한 이과생의 표준점수 및 백분위가 모든 점수 구간에서 확률과통계를 택한 문과생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확률과통계(137점)보다 11점 높았다. 탐구영역에서도 과학탐구 표준점수 최고점은 80점(화학Ⅱ)이었지만, 사회탐구 최고점은 73점(경제·정치와법)으로 7점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이과 선호 현상이 더 짙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수능 응시자 기준 이과생 비중은 안 그래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24학년도 이과생 비중은 51.7%로 2005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통합수능 체제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 비중은 2022학년도 48.3%에서 2024학년도 54.9%까지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의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문과생이 이를 극복하고 의대에 합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합격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올해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증원돼 의약학계열 선발규모는 정원내 8659명까지 늘어나는 등 이과 선호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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