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변곡점 뉴욕증시 눈치보기

입력 2009-05-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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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시장이 상승 피로 누적과 지난 주말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조정압력을 받아 하락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2거래일째 랠리를 지속했다.

1380선에서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주변 아시아 증시의 약세와 기관의 매도공세에 오전 장 한때 1360선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외국인 매수 확대에 힘입어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5.05p(0.36%) 내린 1386.68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18억원 순매수로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고 개인도 303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445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월들어 계속된 매도 스탠스를 견지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934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239억원) 위주로 359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주가가 내리자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의 동향을 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직전 거래일대비 2.50원 오른 1259.5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가 2.44% 급락한 반면, 가권지수(1.37%)와 상해종합지수(0.28%), 항셍지수(1.38%), 싱가포르지수(1.74%) 등은 뒷심을 발휘해 오름세로 마감했다.

신종플루株↑ 과열 자전거株↓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18%)가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증시의 하방경직성에 도움을 준 가운데, 미국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의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계수준을 현재의 5단계에서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6단계로 격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녹십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이-글벳, 파루, 대성미생물 등의 백신·방역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디(7.29%), 에스텍파마(8.92%), 유한양행(2.93%), SK케미칼(3.45%), 한미약품(4.17%) 등이 동반 급등했다.

반면 신종플루 확산으로 여행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데다 환율까지 반등한 탓에 하나투어(-6.08%), 롯데관광개발(-4.30%), 세중나모여행(-5.79%), 자유투어(-2.43%), 모두투어(-1.66%), 아시아나항공(-0.70%), 대한항공(-0.25%) 등의 여행/항공주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자전거산업 육성정책 수혜 기대로 질주하던 자전거 테마주들은 일부 내부 경영진의 차익실현 소식 등과 더불어 과열논란이 본격화되면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관계사 근화제약의 보유지분 매각 소식과 함께 극동유화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에이모션과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이상 하한가), 계양전기(-11.29%), 에스피지(-9.82%) 등의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신약플루 관련주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의약품(2.02%)과 의료정밀(1.53%), 운수장비(0.58%) 등이 올랐고, 보험(-2.95%), 운수창고(-1.87%), 건설(-1.68%), 화학(-1.22%) 등 대부분은 내렸다.

자동차 및 관련 부품주들이 세계시장 지배력 확대, GM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 원/달러 환율 반등 기대 등에 힘입어 차별적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1.10%)와 기아차(4.80%) 등 완성차주를 비롯해 현대모비스(2.88%), 현대오토넷(3.22%), 세종공업(7.16%), 성호전자(7.16%), 성우하이텍(2.94%), 오스템(2.13%)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KB금융(1.58%)과 우리금융(4.95%), 신세계(2.54%), LG화학(0.77%), 하이닉스(0.75%), 두산중공업(1.03%) 등이 오른 반면, POSCO(-0.37%)와 한국전력(-0.17%), 현대중공업(-1.92%), LG전자(-1.36%), KT&G(-1.83%), 신한지주(-1.72%)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220억원) 주도로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태웅(3.43%)이 두달여 만에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1.24%), SK브로드밴드(0.31%), 소디프신소재(2.89%), 동서(3.14%), 코미팜(4.08%), 평산(2.76%) 등이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대형 게임주들에 비해 다소 소외됐던 중소형 게임주들에 매기가 쏠리면서 웹젠과 예당온라인이 동반 상한가에 진입했고, 액토즈소프트(6.38%), CJ인터넷(2.87%), 엠게임(2.82%), 게임하이(2.41%), 이스트소프트(1.60%)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눈치보기

이날 국내 증시는 변곡점에 위치한 뉴욕증시의 향방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로 인해 전형적인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했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장중 20일선을 위협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추세전환을 염두에 둔 무리한 선제적 매도에 앞서 오늘밤 변곡점에 위치한 뉴욕증시의 향방을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생각들과 함께 긴 아래꼬리를 달며 반등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기관들의 거침없는 매도공세에도 불구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서며 기관 매물을 받아둔 점이나 환율의 급락으로 인해 선조정을 거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선전하며 시장의 균형을 찾아준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4월 하순 이후 지속 조정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이날 60일선 지지력을 확인하며 6거래일만에 의미있는 도지형 양봉을 만들어냈다.

물론 궁극적인 방향성은 뉴욕증시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하겠으나, 풍부한 유동성이 다시금 검증되며 뉴욕증시가 위로 향할 경우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주들이 밸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탄력을 받으며 국내증시 상승에 큰 힘을 실어줄 가능성은 충분히 상정해 볼 수 있다.

당장 글로벌 증시에 굵직한 상승촉매가 없지만 경기 우려 등 익숙한 악재들외에 새로운 악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유동성 외에 특정 재료가 글로벌 증시를 이끌기는 어렵다는 뜻이 된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 확대 속에 유동성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이날 증시 흐름이 보여주듯 일중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므로 평소 대비 위험관리 수위를 높여놓고 뉴욕증시의 단기 방향성에 철저히 순응하는 유연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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