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늘고 고용은 깎여…구직급여 등 손질 [2024년 예산]

입력 2023-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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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복지 기조에 저소득층 지원 등 대폭 증액…"일자리 예산, 현금 살포성 과감히 줄여"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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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보건·복지·고용 분야 총지출이 7.5% 증액됐지만, 고용 분야는 소폭 감액됐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서 내년 보건·복지·고용 분야 총지출은 242조9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7.5% 증액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전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건전재정을 하면서도 쓸데는 써야 한다’, ‘진정으로 약자를 보호해야 하고 그게 국가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며 “사회복지 분야만 뽑아내면 예산이 8.7% 늘었다. 허리띠를 졸라매 지출 증가한 게 2.8%인데, 단순 계산하면 3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대상별로 저소득층 예산이 19조4000억 원으로 1조6000억 원 증액됐다. 주된 증액 사유는 기준중위소득 인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내년도 기준중위소득 인상률을 4인 가구 6.09%, 1인 가구 7.25%로 결정했다. 여기에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생계급여 최대 급여액은 4인 가구가 13.16%, 1인 가구는 14.40% 오른다. 4인 가구의 경우 생계급여 최대액이 올해보다 21만3000원 느는데, 이는 직전 5년간 총 인상액(19만6000원)보다 큰 증가 폭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거급여 선정기준과 급지별·가구원 수별 기준임대료, 교육급여 중 교육활동지원비도 상향 조정했다. 지출규모는 생계급여 단일사업만 7조5411억 원으로 올해보다 1조5270억 원 증액됐다.

장애인 예산도 6조3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 원 는다. 활동지원 대상은 12만4000명으로 9000명, 장애아돌봄 제공시간은 월 90시간으로 10시간, 발달재활 대상은 8만6000명으로 8000명 각각 확대된다. 최중증 발달쟁애인에 대해선 1대 1 돌봄체계가 구축된다. 1단계로 1500명에 대해 그룹형 1대 1 돌봄이, 2단계로 500명에 대해 개별 1대 1 돌봄이 제공된다. 24시간 돌봄은 전국으로 확대된다. 활동지원 인센티브 가산급여 대상도 1만 명으로 4000명 는다. 이 밖에 취업성공패키지 재상이 확대되며, 조기취업수당이 신설된다. 장애인연금은 41만4000원으로 1만1000원 인상된다. 특별교통수단과 시청각장애용 TV 보급도 확대된다.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노인 관련 예산은 22조8000억 원으로 2조2000억 원 증가한다. 노인 일자리 공급이 103만 명으로 14만7000명 확대되며 수당은 공익형은 29만 원으로 2만 원, 사회서비스형은 63만4000원으로 4만 원 인상된다.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은 “노인 인구의 10.3% 정도가 일자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래서 대기자가 상시로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자 없이 전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일자리 수가 104만 개라고 이해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기초연금은 33만4000원으로 1만1000원 오른다. 기초연금 지출은 20조2015억 원으로 올해보다 1조5711억 원 는다. 독거노인 돌봄시간도 최대 4시간 확대된다.

다문화·한부모 가족,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의료사각지대 지원예산도 대체로 늘어난다.

보건 분야에선 소아·응급의료 인프라가 강화한다. 달빛어린이병원 45개소에 국고가 지원되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14개소로 2개소 확충된다. 소아암 전문 거점병원도 5개소 신설된다. 소아환자에게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24시간 상담센터도 5개소 신규 설치된다. 다만 국민건강보험을 제외한 전체 보건의료 예산은 3조6657억 원으로 8886억 원 감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한시 시행됐던 사업들이 종료돼서다.

고용 분야 예산은 22조2441억 원으로 1조3875억 원 감액됐다. 주된 감액 분야는 고용장려금과 구직급여, 두루누리사업 등이다. 추 부총리는 “어떤 사업에는 2020~2022년 코로나19 특수가 포함돼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렵다는 이유로 많은 사업이 신설됐고, 프로그램이 추가됐는데, 지나고 보니 부실한 사업이 굉장히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프로그램을 일부 줄인 건 실효성이 너무 떨어지거나 현금 살포성으로 급조된 게 많아 실효성이나 성과가 낮은 건 과감히 줄였다”고 부연했다.

증액 사업을 보면,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가 직업계고까지 확대되며,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는 50% 경감된다. 또 하이테크 훈련이 확대되고, 한·미 첨단분야 교류가 신설된다. 10개 빈 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에는 3개월 후 100만 원, 6개월 후 100만 원이 지원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들과 실근로시간 단축 장려금 등도 신설됐다. 일·가정 양립 지원 차원에선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 시 육아휴직 기간이 최대 18개월로 6개월 연장되며, 1세 미만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 사용 시 3개월간 휴직급여 상한을 300만 원까지 인상하는 ‘3+3 육아휴직제’도 ‘6+6’으로 확대된다. 휴직급여 상한도 450만 원으로 인상된다. 이 밖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연령이 8세에서 12세로 확대된다. 주 10시간까지 통상임금의 100%가 지원된다. 최대 사용기간도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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