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 28조9503억 원…역대 최고치 경신

입력 2023-07-28 15:37 수정 2023-07-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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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수출 실적도 역대 최고…연평균 20% 성장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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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8조9503억 원으로 전년(25조4906억 원) 대비 13.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국내 제조업 생산실적 중 차지하는 비율은 5.25% 수준이나 최근 5년간 연평균 8.2% 성장해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2.2%)의 4배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9조859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마스크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25.5%) 2021년 대비 6.7% 감소한 2조26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2022년 의약품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 실적 역대 최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차지 △완제의약품·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 비중 유지 △의약외품 상위 5품목 순위 유지 등을 꼽았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021년(4조7398억 원) 대비 14.2% 증가한 5조4127억 원으로 처음으로 5조 원대에 진입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27억8593만 달러(3조6000억 원)로 2021년(15억8738만 달러, 1조 8169억 원) 대비 75.5% 큰 폭으로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액은 전통적인 효자품목인 바이오시밀러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전문 위탁생산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해 생산·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5조1663억 원으로 2021년(7조111억 원) 대비 26.3% 감소해 최근 5년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2021년에 이어 2년째 바이오시밀러를 제치고 시장 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5억9528만 달러(3조3536억 원)로 2021년(35억7175만 달러, 4조883억 원) 대비 27.3% 줄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하고 국내 생산 확대로 백신의 수입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고가의 CAR-T(키메라항원 수용체-T) 치료제(1회 투여, 약 28만 달러)의 수입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2위는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 ‘스파이크박스2주’가 차지했다. 수입실적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일반의약품 중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소염제’ 순으로 생산액 증가율이 높았다. 식약처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감기의 동시 유행으로 증상 완화를 위한 관련 의약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5조5712억 원으로 전년(22조4451억 원) 대비 13.9%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의약품 생산액(28조9503억 원) 중 비중은 88.3%다.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3조3792억 원으로 전년(3조455억 원) 대비 11.0% 늘었다. 전문의약품은 21조9864억 원을 생산해 전년(19조3759억 원) 대비 13.5% 증가했고,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86.0%였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13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2022년 방역용품(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업체 수는 1113개소로 전년(1324개소)보다 15.9% 줄었고, 2022년 생산품목 수는 5909개로 전년(6384개)보다 7.4% 감소했다.

2022년 의약외품 생산액 상위 5개 품목군은 마스크(7075억 원), 치약제(3725억 원), 자양강장변질제(3174억 원), 생리용품(2748억 원), 반창고(1587억 원) 순이었다. 이는 2021년 생산금액 상위 5개 품목과 동일했다. 생산액 상위 5위 품목군의 생산금액은 1조8309억 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액(2조1394억 원)의 85.6%를 차지했다.

업체별 의약외품 생산액 순위에서 ‘동아제약’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엘지유니참’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가 전체 의약외품 생산액의 35.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이 2021년에 이어 1위였고,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이번 2022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의약품 산업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업계의 제품 연구·개발과 정부 정책 수립 등 의약품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학적 규제 서비스와 규제혁신에 기반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품질 신뢰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제조‧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바탕으로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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