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실물경기 악화 우려…생산‧소비 회복세 주춤

입력 2023-06-28 09:54 수정 2023-06-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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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금리, 고물가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기 회복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KOSI 중소기업 동향’ 6월호를 통해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부진했고,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가 둔화해 중소기업 실물경기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반도체,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 주력제품 생산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났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 부진은 지속됐다. 5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9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감소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40.8% 확대됐지만, 반도체는 17.2%, 반도체 제조용 장비 21.3%, 합성수지는 22.8% 감소해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 미국 6.5%, 베트남 11.5%, 일본 2.7%, 홍콩 4% 등 떨어지며 주요국 감소세가 지속됐다.

고용시장은 종사자 5인 미만 업체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양호했다. 5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9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3만7000명 증가했다. 5인 미만 업체 취업자 수는 16만2000명, 300명 미만 업체는 7만5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12만8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9만5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햇다.

실업률은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경제활동인구는 2962만3000명, 실업률은 2.7%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10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7.2%에서 5.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상용근로자수는 증가세인 반면 임시‧일용 근로자수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농·임·어업과 숙박·음식업점을 중심으로 자영업자는 계속 늘었다. 5월 자영업자 수는 57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4000명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모두 증가했다.

창업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창업 부진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4월 창업기업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10만1452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5%, 건설업 5.3%, 서비스업 4.6% 등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하락 추세는 이어졌지만, 대출 잔액의 증가세도 지속됐다. 4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예금은행이 5.14%로 전월 대비 14bp 하락했다. 5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4000억 원 증가한 97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3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년 동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벤처기업은 혁신성장유형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5월 벤처기업 수는 3만7216개로 전월 대비 897개 늘어나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1분기 펀드결성은 신규결성액과 신규투자액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1분기 누적 벤처투자 신규결성액은 5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972억 원, 누적 벤처투자 신규투자액은 8815억 원으로 1조2012억 원 감소했다.

중기연은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활동은 글로벌 수요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둔화로 그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긴축기조와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의 생산 회복이 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책당국은 제조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서비스업 부문의 소비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 회복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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