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판 '나는 솔로’...힘 받는 한동훈 출마설

입력 2022-12-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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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권성동·주호영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안철수·윤상현 등 당원 모임이나 정치적 메시지로 당원 규합
당권주자들 광폭 횡보에도 윤심 대변 후보 보이지 않아
이번 전대 차기 총선 컨벤션 효과 덕 볼 수 있는 당 중요 행사
한동훈 치솟는 인기...차기 지도자 여론조사 이재명 다음으로 2위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2말3초’(2월말 3월초)로 굳어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윤심'의 선택을 받으려는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내 4선 중진 의원으로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당권주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찬 회동에서 전당대회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주 원내대표는 잠재적 당권 후보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당권주자들은 더 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권성동·윤한홍·이철규·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권 의원도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되기에 당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나경원·윤상현 등의 다른 후보들은 당원 모임에 참석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안 의원은 매 주말 충북·경기 등을 돌며 당원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5일에는 "청년세대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모든 수단을 가동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고금리 대출을 저격했다. 같은 날 윤 의원은 “보수층의 지지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하며 20·30세대와 중도층을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광폭 행보에도 윤심을 대변할 유력 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는 솔로’도 아니고 대통령실 의중은 보이지 않는데, 당권주자들만 깃발을 흔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은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다라고 했는데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같은 날 이언주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 나와 한 장관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윤심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일단 검찰 출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당 중요 행사’라는 점도 한 장관 차출설에 무게가 실리는 근거다. 2024년 총선에 앞서 실시되는 이번 전당대회는 컨벤션 효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대선 후보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당 지지율이 올라간다. ‘여소야대’ 국면에 처해 있는 윤석열 정부에게 총선 승리는 절실한 과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일부러라도 크게 키워서 국민들 관심을 대폭 받도록 할 것“이라며 “그래야 총선까지 무게감 있게 지지율을 끌고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대변하듯 한 장관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 장관은 2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0%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3%)에 이어 2위에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홍준표 대구시장(4%), 안철수 의원(3%), 오세훈 서울시장(2%) 등 여권 잠재 대권 후보들과도 격차를 벌리며 여권 내 최고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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