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갈 길 멀다” 파월 발언에 와르르...나스닥 3.36%↓

입력 2022-11-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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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결정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속 파월 ‘매파’ 발언에 기술주 막판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만2147.7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6.41포인트(2.50%) 떨어진 375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6.05포인트(3.36%) 내린 1만524.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급등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S&P500지수는 한때 1%가량 상승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FOMC 회의 결과 발표일로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추가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6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한 번에 0.75%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은 4회 연속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로 올라서게 됐다.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여기까지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였다. 여기에 연준이 FOMC 성명서에서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속도조절 가능성으로 해석될 만한 여지를 남겨놓자 시장은 환호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땐 누적된 긴축 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적’이라는 표현은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시작한 이후 성명에 처음 사용한 용어로, 시장에선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으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도 다음 회의나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 조절론’을 언급했으나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금리 인상 중단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ADP가 발표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3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0월 임금상승률은 7.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임금 상승 압박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S&P500지수에서 임의소비재와 기술주가 3% 넘게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메타플랫폼은 각각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와 세일즈포스는 각각 5.6%, 6.1% 떨어졌다.

잭 매킨타이어 브랜드와인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우 매파적이었다”면서 “그의 발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에 있어서 갈 길이 멀고, 금리 수준이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의미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임을 나타내는 비둘기파적 신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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