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문에 사다리 끼우고 시위…경찰, 첫 강제 이동조치

입력 2022-06-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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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에서 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 회원들(연합뉴스)
▲삼각지역에서 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 회원들(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문에 사다리를 끼우는 방식으로 시위에 나서면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자 경찰이 처음으로 강제 이동 조치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혜화역에서 시위를 시작해 오전 10시께 회현역에서 시위를 마쳤다. 이로 인해 회현역 기준 상행선이 총 48분, 하행선이 총 43분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달 13일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고, 1주일 만인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실무 협의를 요구하면서 기획재정부가 협의에 응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열차를 타고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6분께부터 출입문 4개를 막고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전장연 관계자들은 목에 사다리를 걸고 열차 출입구를 막는 방식으로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고 발언을 이어갔다. 열차가 30분 가까이 출발하지 못하자 한 시민이 “이건 너무하잖아요”라고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지연 시간이 길어지자 경찰이 전장연 관계자들의 목에서 사다리를 빼내고 강제로 이동시키려고 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갔으나, 전장연 측이 시위를 자체적으로 멈추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운행이 재개됐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출근길에 시위하게 돼 정말로 죄송하다”며 “저희는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가 사당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50분께부터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이 24분간 지연됐다.

지하철 시위를 끝내고 다시 회현역에서 모인 이들은 서울시의회를 향해 지상에서 행진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 시위처럼 국민 발을 묶어서 의사를 관철하려하는 상황 등은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질서를 확립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며 “이와 관련해 필요한 사법 조치를 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입장문을 통해 “‘제29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를 재개하면서 2023년 정부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며 “기획재정부가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한다면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만약 기재부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한다면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는 멈추겠다”고 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예산 보장, 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 노동 교육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일대에서 출퇴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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