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車수출 20% 감소…수출금액은 오히려 14% 증가

입력 2022-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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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제조사 양적 성장 대신 질적성장
값싼 소형차 수출 감소하고 고급차 증가
완성차 수출 금액 2015년 이후 최대치

▲국내 생산 완성차 수출이 최근 5년 사이 20.1%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오히려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차와 SUV,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사진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수출 라인업의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국내 생산 완성차 수출이 최근 5년 사이 20.1%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오히려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차와 SUV,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사진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수출 라인업의 모습. (사진제공=제네시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수출로 벌어들인 수출금액은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1대당 판매 마진율이 높은 미국 시장 판매가 증가했고, 중·소형차 중심의 제품 전략이 고급차와 SUVㆍ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로 전환된 덕이다.

23일 완성차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완성차 수출은 185만708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71만1927대) 대비 8.4% 증가한 규모다.

수출이 8%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은 이 수준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완성차 수출 금액은 전년(305억8805만 달러) 대비 무려 23.5% 증가한 377억475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 대수가 8.4% 증가하는 사이 수출금액은 23% 넘게 늘어난 셈이다.

국내 완성차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연평균 260만 대 수준이었다. 2012년에는 사상 최대치(11월 누적 기준)인 289만5353대에 달하기도 했다. 이를 정점으로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해외 생산을 확대하면서 ‘국내생산 완성차의 수출’ 규모는 2016년까지 지속 하락했다.

2017년에는 소폭이나마 자동차 수출이 상승 반전했다. 2017년 완성차 수출은 235만1258대로 전년 같은 기간(232만3211대)보다 1.2% 증가하기도 했다. 2015년 출범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면서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현재 제네시스는 전량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2020년 완성차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아 급감했다. 해외에 있는 부품 공급망이 무너져 국내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나아가 해외 판매망의 셧다운 되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판매망이 무너진 상태에서 현지에 마냥 재고를 쌓아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2020년 11월 누적 완성차 수출은 171만1927대에 머물렀다. 161만여 대 수출에 그쳤던 2003년 이후 최저치였다.

이처럼 수출 규모가 감소한 반면, 수출로 벌어들인 완성차 수출 금액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이런 추세는 뚜렷하다. 2016년 232만3211대 수준이었던 완성차 수출은 지난해 185만7087대로 20.1%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수출 금액은 331억4402만 달러에서 오히려 13.9% 증가한 377만4750만 달러로 상승했다. 수출이 20% 넘게 감소하는 사이 수출 금액은 오히려 14% 수준 증가한 셈이다.

이는 완성차 제조사가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값싼 한국차’ 이미지를 덜어내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차와 SUV와 친환경차로 제품군을 새로 짠 효과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제네시스 주력 세단인 G80 1대를 판매하면 쏘나타 5대 판매분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생산이 6년 연속 줄었고, 지난해 생산은 350만 대를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라면서도 “수출이 줄고 이로 인한 수출가격이 늘어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 기업으로서 국내 노동시장의 인건비 부담이 큰 만큼 수출은 상대적으로 비싼 차에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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