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변액보험, 해약할까 말까

입력 2009-02-16 13:09 수정 2009-02-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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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감소세…"5~10년 장기적 측면 고려해야"

#전문

직장인 김씨는 지난 2005년에 가입한 S사 변액보험을 해약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수익률이 매일 변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현재 해약할 경우 93%의 환급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환급액도 적어져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변액보험의 해약여부에 고민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증시 침체에 실물 경기까지 동반 하락한 요즘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업계나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변액보험 수익률 최근 6개월간 감소세

그동안 생명보험사들의 성장세를 견인해 온 변액보험이 최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상품공시통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2008년 9월~2009년 2월 12일 현재) 생보사들의 기간수익률이 적게는 0.06%부터 많게는 55.43%까지 떨어졌다.

전체 변액보험 상품 중에서 수익률 손실이 가장 많이 하락한 상품은 ING생명의 '(무)ING오렌지변액유니버셜보험'이며, 상품 개수 대비 수익률 손실 상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는 미래에셋생명이다.

특히 ING생명의 '(무)ING오렌지변액유니버셜보험'은 지난 2008년 8월 러시아주식재간접형으로 설정된 상품으로 6개월 동안 -55.43%의 수익률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 대한, 교보 등 대형 3사 또한 평균 5~6%대의 손실을 나타냈으며 이중 일부 보험 상품은 10% 이상 수익률이 떨어졌다.

변액보험의 수익률 부실은 신규 계약에도 영향을 끼쳐 2008년 11월 현재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47% 가량 하락한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났다고 무조건 해약 NO

이처럼 변액보험의 손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입자들은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래도 보험을 유지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엄연히 보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구성한 뒤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 기간 중에도 보험금액, 해약환급금 등이 바뀌게 된다.

따라서 투자실적이 좋을 경우 사망보험금과 환급금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투자실적이 악화될 경우 환급금이 원급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펀드와는 달리 상품 설계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최저보장 사망보험금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10년 이상 유지시 보험차익 비과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5~10년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개인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기 수익률에 너무 집중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해지 말고 다른 방법은?

수익률 하락을 지켜보는 것이 도저히 견디기 힘들다면 변액보험의 다양한 펀드운용방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선 가입자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산운용 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 가령 주식시장이 폭락할 경우 주식형 펀드를 채권형으로 변경할 수 있어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대로 주식이 활황이라면 채권형에서 주식형 펀드로 옮기면 된다. 펀드변경 횟수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고 1년에 최대 12회까지 가능하다.

또한 ‘보험료분산투입’ 기능을 통한 특별계정 중 일부변경도 가능하다. 보험료 분산투입은 계약자가 보험가입시 청약서상에 납입보험료의 특별계정별 배분비율을 선택해 표기하면 보험사는 선택된 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0만원의 보험료를 주식형 특별계정에 30만원, 채권형 특별계정에 50만원, MMF형 특별계정에 20만원씩 분산해 투자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액의 자금을 일시에 납입했다면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일정한 시점에 특별계정에 투자할 것인지 지정하는 ‘보험료 정액분할 투자’를 통해 투입시점의 주식 등 시장의 흐름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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