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출연연 대다수 장애인 의무고용률 안 지켜”

입력 2021-10-15 14: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5개 과기 출연연 중 의무고용률 준수 기관 녹색기술센터ㆍ한의학연구원 불과

(사진제공=김상희 의원실)
(사진제공=김상희 의원실)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는 기관은 녹색기술센터와 한의학연구원 두 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부의장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 분야 25개 출연연 대다수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장애인고용법을 시행해오면서 월평균 5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에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민간 부문의 의무고용률은 3.1%이며, 정부와 공공부문은 솔선수범 차원에서 3.4%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또한,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의 사업장은 의무고용 미달 시 부담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출연연은 제도의 취지와는 다르게 적극적인 채용 노력 없이 부담금을 납부해오고 있다. 부담금 추이를 보면 2017년 27억6900만 원에서 2018년 34억2880만 원, 2019년 56억5679만 원, 2020년 60억4625만 원으로 꾸준히 늘어 2017년 대비 2.1배 증가했으며, 4년간 총 179억 원을 납부했다.

출연연 중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4억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17억4000만 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6억7000만 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2억5000만 원 △한국원자력연구원 12억4000만 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12억 원 순이었다. 최근 4년간 10억 원 이상 납부한 기관은 6곳이며 나머지 기관들도 최소 4000만 원에서 8억 원까지 납부했다.

출연연은 고용부담금이 대폭 상승한 원인으로는 학생연구원의 근로계약 체결과 의무고용률 인상을 이유로 들었다.

김상희 부의장은 “공공기관이 의무고용 이행을 다 하지 않고 부담금으로 대체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출연연은 법 취지에 상충하는 만큼, 인력 및 조직구조 개편을 통해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09: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53,000
    • -0.7%
    • 이더리움
    • 4,530,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1.51%
    • 리플
    • 754
    • -1.69%
    • 솔라나
    • 208,000
    • -3.03%
    • 에이다
    • 676
    • -2.03%
    • 이오스
    • 1,211
    • +1.17%
    • 트론
    • 168
    • +1.82%
    • 스텔라루멘
    • 163
    • -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3.19%
    • 체인링크
    • 20,950
    • -0.76%
    • 샌드박스
    • 666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