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외인 매수에 전일 약세 되돌림, 10-5년 스플 10년2개월 최대

입력 2021-02-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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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유동성vs수급부담..50년물 입찰 저조·여당 대규모 추경 언급에 출렁
10-3년물 스플 80bp, 3년물-기준금리 스플 50bp 버팀목
내주 단기물 입찰 부담 낮춰..설 연휴 앞둔 캐리수요도
추경 구체화까지는 불안감 여전, 커브스팁 지속될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전일 약세를 되돌림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되는 분위기였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전날과 같았지만, 10-5년 금리차는 48bp까지 확대되며 10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이어갔다.

견조한 유동성과 함께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저조했던데다, 여당에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언급하면서 장중 출렁였다.

실제, 7500억원 규모로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응찰액은 7950억원에 그쳤다. 응찰률은 106%를 기록해 사상 첫 50년물 입찰이 있었던 2017년 3월(73.7%) 이후 3년1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낙찰금리는 1.970%였던 가운데 낙찰액은 7550억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1~2조원 추경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올 한해 수십조원 이상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견조한 유동성과 추경발 수급부담이 대치하는 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10-3년 스플이 80bp, 3년-기준금리 스플이 50bp 정도까지 벌어진 가격메리트는 버팀목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음주는 부담이 적은 구간인 국고채 3년물과 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다, 설 연휴를 앞둔 캐리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추경발 수급우려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에 대한 규모 등이 확정돼야 적정가를 프라이싱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5bp 하락한 0.860%로 지난해 11월18일(0.858%)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0.2bp 떨어진 0.982%를, 국고5년물은 1.3bp 하락한 1.311%를, 국고10년물은 0.2bp 내린 1.791%를 보였다.

반면, 국고20년물은 1.0bp 상승한 1.935%를, 국고30년물은 1.1bp 오른 1.942%를, 국고50년물은 1.2bp 올라 1.941%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7bp 상승한 0.677%로 지난달 4일(0.692%)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 및 10년물간 격차는 0.2bp씩 줄어 각각 48.2bp와 129.1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전일과 같은 80.9bp였다. 10-5년간 스플은 1.1bp 확대된 48.0bp로 2010년 12월24일(48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9bp 하락한 111.4bp를 보였다. 이는 1일 116.7bp를 기록한 이래 나흘째 하락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710억원어치를 매수한 반면, 131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20-6 종목 800억원, 20-9 종목 550억원, 22.2.2통 종목 500억원 등을 매수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오른 111.63으로 장중 최고가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11.58로 장중변동폭은 5틱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21일(5틱) 이후 최저치다.

미결제는 1054계약 감소한 36만2281계약을, 거래량은 1만9736계약 줄어든 8만4670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594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금융투자도 1933계약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399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710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보였다. 3일엔 6320계약을 순매도한 바 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29.4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29.09와 129.54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45틱이었다.

미결제는 13만345계약을, 거래량은 6만3599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와 거래량은 각각 26계약과 1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합산 회전율은 0.49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599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10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등과 은행은 각각 891계약과 861계약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사흘만에, 은행은 5거래일째 순매도세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4틱을, 10선은 저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반영 인식과 외국인의 선물매수세 유입으로 원화채는 강세출발했다. 풍부한 자금상황이 시장을 이끌면서 견조한 장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5년물 이상 구간들도 견조한 모습이었다”며 “다만 50년물 입찰이 저조했고, 동시에 추경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장은 급격히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장막판엔 견조한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강세로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급부담과 견조한 유동성이 대치하는 양상이다. 설 연휴 이후에는 수급부담을 다소 느낄 것 같다. 현재의 커브스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 약세를 되돌림했지만 수급에 취약한 모습은 지속됐다. 외국인 선물매매, 국고채 50년물 입찰, 추경에 대한 우려와 기대 등이 변수로 작용한 가운데 여전히 금리상승 압박요인이 우세했다”며 “10-3년 스프레드 80bp, 3년물 기준금리 50bp 등 가격메리트가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는 그나마 최근 변동성이 낮은 짧은 구간 입찰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을 것으로 보이며, 설연휴를 앞둔 캐리수요도 있을 듯 싶다”며 “연초, 혹은 길게는 상반기까지 채권시장은 상단 테스트를 하는 시기가 될 듯 하다. 단기적으로는 추경 그림이 나와야 레벨조정 후 적정가를 프라이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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