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원ㆍ타임빌라스에 타임스퀘어까지...유통가, 점포명 외국어 작명 왜?

입력 2021-0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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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오프라인 유통가가 젊고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대대적으로 환골탈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오픈하는 점포명에 외국어 이름을 붙이는 것도 그 일환이다.

신세계백화점이 36년간 사용하던 영등포 이름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했고, 현대백화점은 남양주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웃렛을 스페이스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롯데쇼핑은 의왕 롯데몰을 타임빌라스로 확정하고, 최근엔 메종동부산의 상표명도 등록했다.

0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9월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개장하는 롯데 프리미엄아웃렛의 명칭을 ‘타임 빌라스(Time Vilas)’로 확정했다. 롯데가 지역명을 뺀 것은 타임 빌라스가 처음이다. 이 점포는 롯데의 21번째 아웃렛으로, 2년 9개월만의 신규 출점이다.

영업면적 1만3000평, 연면적 5만3000평규모로 자연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웃도어 아웃렛을 컨셉트으로 문을 연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쉬어가는 곳이란 의미”라면서 “사면이 녹지로 둘러 쌓여 있는 경관으로 자연생태 휴양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점포로 체류형 컨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메종동부산’이라는 상표권도 출원했다. 현재 동부산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이 있는 만큼 업계서는 롯데몰 내 리빙 관련 매장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업으로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지역명을 점포명으로 주로 사용했던 유통사들이 최근 외국어로 네이밍하는 것은 중저가 상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로 구입하고, 비싼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젊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사진제공=신세계)

실제 신세계그룹은 쇼핑몰의 명칭을 ‘스타필드’로 사용하는 한편 지난해 6월에는1984년부터 사용한 ‘신세계 영등포점’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했다. 36년간 사용하던 점포명을 개명한 것. 신세계가 지역명을 점포명으로 사용하지 않은 첫 번째 사례기도 하다.

신세계 백화점이 영등포점을 리뉴얼과 함께 타임스퀘어로 점포 명을 바꾸자 젊은 고객이 늘었다. 점포명 100일 동안 2030 매출은 48% 늘었고, 이 영향으로 직전년에 비해 매출 비중은 12.2%p(포인트)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0월 남양주에 문을 연 프리미엄아웃렛의 명칭을 ‘스페이스원(SPACE1)’로 정했다. 이어 이달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문을 여는 백화점의 이름은 ‘더현대서울(THE HYUNDAI SEOUL)’로 아예 지역명을 사용하지 않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소비의 추측으로 떠오르면서 낡은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며 “온라인 시대 지역명으로 소비자를 한정 짓지 않기 위한 것이라도 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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