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GS그룹, 쉽지 않은 재계 '탑5'...M&A 실패 등 악재 줄이어

입력 2008-1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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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ㆍ유통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사업부분에서도 큰 '차질'

-현대오일뱅크 인수건은 내년 4월 국제심판 이후에나 결정

-3분기 그룹 순이익 전년비 97% 급감...시련의 계절 맞아

GS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결과적으로 실패함으로써 그룹 성장에 재동이 걸렸다.

GS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재계 톱5 위상 확보와 미래 성장엔진 확보, 기업 선호도 1위 달성 등을 목표로 내세우며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수전에서 중도하차함에 따라 그룹 이미지 실추와 함께 최종 목표 달성도 쉽지 않게됐다.

여기에 최근 GS건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GS홈쇼핑 자회사였던 오픈마켓의 청산 등 주력계열사들의 사업영역에 있어서도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여기에 3분기 GS그룹 순이익이 불과 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49억원보다 97% 급감했다.LG가에서 분가한지 4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GS그룹 전반에 제동이 걸린 상황인 것이다.

◆재계 순위 5위는 아직 먼 이야기(?)

GS그룹은 현재 재계 6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그룹으로 오는 2010년안에 톱5안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GS는 에너지 및 유통, 건설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GS홀딩스를 비롯, GS홈쇼핑, GS건설, 삼양통상, 코스모화학 등 5개 상장사와 GS칼텍스, GS리테일 등 비상장사 46개사 등 50개사를 가지고 있다.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과 함께 단숨에 재계순위를 5위 안으로 뛰어드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결국 인수포기로 인해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현재 재계순위 5위인 롯데그룹과의 자산총액에서 무려 1조2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이같은 벽을 뛰어 넘

기 위해서는 대형 M&A를 성사시키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단기간내에는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이와 함께 이번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포스코와의 컨소시엄 구성에서 갑작스럽게 중도포기한 GS그룹은 법적인 측면으로 책임질 일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재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등 M&A 쉽지 않네

GS그룹은 대우조선인수 실패 이외에도 또 다른 기업인수합병건이 발목 잡히고 있는 실정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초만 해도 현대오일뱅크 공개 입찰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었다. GS가 현대오일뱅크를 가져갈 경우 단숨에 정유업계 1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매각 주체이자 최대 주주인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에 대해 주식매입권 행사를 선언하고 나서 현재 매각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IPIC와 계약 당시 현대오일뱅크를 매각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우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올초 GS칼텍스가 현대오일뱅크를 가져가려 하자 이 계약 조항을 빌미로 국제중재를 걸어논 것.

이 같은 상황에서 국재중재가 적어도 내년 4월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M&A 역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건설ㆍ유통 등 핵심계열사 사업도 난항

각종 M&A 실패와 함께 최근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핵심 계열사들의 경영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GS건설에 대해 최근 매도 의견을 내며 기존 10만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70% 가량 낮췄다.

CLSA은 GS건설의 순채무규모는 비교적 안전한 수준이나, 3분기 5조원 규모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보증액이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다며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도 약 1조493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및 2010년의 예상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18%, 30% 내려잡았다.

CLSA는 건설 시황이 좋을 경우에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현재와 같이 어려울 때는 현금 흐름에 부담이 크다며 GS건설에 해외 플랜트 건설이 가장 큰 수익을 냈었지만, 해외 건설시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실제로 GS건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외 개발 사업의 규모를 줄이거나 사업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추진하고 있는 'IFC프놈펜 프로젝트'의 사업 규모를 절반정도 축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베트남에서 벌이고 있는 개발사업 중 일부는 분양을 연기하고, 나머지는 당분간 투자를 유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핵심 사업축은 유통 부분에서도 구조조정이 펼쳐졌다. 오픈마켓이라는 대형 유통 시장에 진출하면서 또 다른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GSe스토어를 영업폐쇄했다.

GSe스토어는 2005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2006년과 지난해에 각각 11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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