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사 실적은, 반도체 질주 가속…‘PF 여파’ 은행 시들

입력 2024-05-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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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전년비 1124% 증가 전망
‘해외 수주 증가’ 방산…한화에어로 152%↑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2분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반도체, 방산 기업이 인공지능(AI) 발전과 수출 증대에 따른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가 여전한 은행, 증권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업종인 자동차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19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2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149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55조6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예상 규모는 646조997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123% ‘껑충’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보다 1123.8% 증가한 8조181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기순이익도 341.7% 늘어난 7조6127억 원이 예상치로 제시됐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에 필수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발 순항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향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점진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HBM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HBM3E 시장에서 격차를 빠르게 축소했으며, HBM3E 8단 제품 격차는 약 3개월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외 반도체 기업들도 AI 훈풍에 높은 수준의 이익 성장을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2분기 한미반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75% 증가한 531억 원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한 4조3765억 원, 2조2921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산 기업도 실적 상승세에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이라크 등 해외 수주 증가로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이익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K-방산’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7% 뛴 2088억 원으로 관측된다.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각각 지난해보다 552.9%, 37.1% 늘어난 548억 원, 551억 원으로 추산됐다.

자동차·은행·증권 부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자동차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눈에 띄는 실적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4조11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3%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밸류업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은행, 증권사는 PF 익스포저가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는 대목도 PF 부실 우려를 완화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DGB금융지주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8% 감소한 1693억 원으로 전망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영업이익은 각각 3.3%, 2.4% 줄어든 1조9859억 원, 1조3066억 원으로 관측된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영업이익은 25%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PF 익스포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2분기 실적의 경우 일부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선방하고, 직전 분기보다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38.9%, 27.9%씩 늘어난 2175억 원, 2313억 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1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19.6%, 31.5%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7.1%, 6%씩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분양 또한 재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PF 시장 정상화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가 불가피하다”며 “금융권 내 PF 건전성 강화 조치 지속으로 올해 업권별 관련 손실 인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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