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후폭풍] ②기업 실적 및 자금 조달 시장 영향? 전문가들 “영향 미미”

입력 2020-1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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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트럼프의 불복 불확실성이 불가피해짐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및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나 자금 조달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커진 금리 상승 압력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확실성 약 한달 간 지속…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환경에 영향 미미”=바이든이 유리해지면서 한 달 가량 백악관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두 후보가 조세나 정책 등 국내 기업들의 수출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혼선과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이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미국 5차 경기부양책도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면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의 여파로 하반기에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7월 이후 등급조정에 유예를 두던 신용평가사들이 하반기 실적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등급조정을 취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이어져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나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기업들이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이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불복 관련 불확실성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경영환경, 자금 조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다,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세 부담 또한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약 한 달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법적 절차 시간이 길어서일 뿐 극단적 대립으로 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불복 관련 불확실성이 실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나 자금조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민주당이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아졌다”며 “이로인해 5차 경기부양책의 속도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오히려 민주당이 주장해 온 법인세 인상에 대한 우려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선 불복 불확실성, 당분간 금리 상승 압력 진정”=또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선 불복 불확실성이 현재의 금리 상승 압력을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단, 선거 결과가 명확해지고 재정정책 통과가 반영되면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시나리오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 0.9% 수준 상승을 전망했지만 선거 결과 상원의 공화당 승리 가능성으로 채권시장은 양원 분리에 주목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9%에서 0.77%로 반락했다”며 “여기에 바이든 승리 가능성으로 트럼프의 대선 불복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면 금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연내 재정 부양책 통과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결국 재정정책 통과가 반영되면 재차 반등이 예상된다”며 “국내 금리도 국고 10년 1.6% 상단 인식 속에 당분간 미 금리에 연동되겠으나 미국 대선 (결과 확정)이후에는 점차 개선되는 경기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금리 하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선거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미국과 한국 금리가 당장 가파르게 빨라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민주당이 애초 주장했던 2조~3 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상원에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제시한 부양책 규모도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압력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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