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K푸드 전진기지로 '진천' 택한 사연은?

입력 2020-09-22 08:00 수정 2020-09-22 08: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픈을 앞둔 CJ제일제당 블로썸 캠퍼스 전경 (CJ제일제당)
▲오픈을 앞둔 CJ제일제당 블로썸 캠퍼스 전경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충북 진천을 식품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CJ푸드빌 진천 공장을 추가 매입하며 진천을 ‘K푸드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22일 CJ제일제당은 지난주 이사회에서 CJ푸드빌 진천공장 매입을 의결하면서 진천을 ‘K푸드 전진기지’로 구축하기 위한 포석임을 재차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진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햇반 공장을 건설한 것을 비롯해 두부, 햄 공장 등을 운영해왔다. 또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CJ블로썸 캠퍼스도 건설중이다. CJ제일제당은 CJ푸드빌 공장을 가정간편식(HMR) 생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식품 통합생산기지인 CJ 블로썸 캠퍼스는 진천송두산업단지 내 약 10만평 규모(축구장 46개 넓이)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2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인 햇반(컵반),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김치 등을 CJ 블로썸 캠퍼스에서 생산하게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늘어나는 HMR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공장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었으나 각지에 흩어져 있을 경우 관리의 어려움을 물론 공장간 협업에도 한계가 있다”며 “진천의 기존 생산시설에 CJ 블로썸 캠퍼스까지 완공된다면 진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HMR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진천에 300억 원을 투자해 두부공장을 건설하면서 진천군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에는 700억원을 투자, 스팸·더 건강한 햄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첨단설비를 갖춘 육가공공장을 준공했다.

CJ제일제당이 진천을 HMR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배경은 지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진천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한데다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재해가 적고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질 좋은 원료 수급이 가능하고 배송에 유리한 점이 CJ제일제당이 진천을 식품 클러스터화한 이유다. 육가공 공장 완공 당시만 해도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직원수는 37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300명 규모로 늘었다.

CJ 블로썸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식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3월 진천군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관내 농산물 계약재배,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클러스터 입주 기업들과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 전라도에서 두부 등을 생산하는 ‘맑은식품’은 CJ제일제당의 사업지원을 통해 진천 지역에 신규공장을 건설해 생산규모를 늘렸고 ‘에스엔푸드’는 CJ제일제당의 지원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MZ 홀리는 달콤한 맛...백화점 빅4, '디저트 팝업' 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674,000
    • +1.47%
    • 이더리움
    • 4,107,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0%
    • 리플
    • 704
    • +0%
    • 솔라나
    • 205,400
    • +1.48%
    • 에이다
    • 610
    • -0.97%
    • 이오스
    • 1,093
    • -0.18%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5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49%
    • 체인링크
    • 18,670
    • -2.35%
    • 샌드박스
    • 579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