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은행, 코로나發 부실대출에 10년여 만에 최악 실적

입력 2020-08-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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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최소 10% 이상 감소…대손충당금 증가율 27~97% 달해

▲올해 상반기 부실대출에 허덕인 중국 4대 은행. %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검은색:순이익/분홍색:대손충당금. 위에서부터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출처 블룸버그
▲올해 상반기 부실대출에 허덕인 중국 4대 은행. %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검은색:순이익/분홍색:대손충당금. 위에서부터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출처 블룸버그
중국 4대 시중은행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부실대출이 팽창하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이 10년여 만에 최악을 나타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BOC) 등 4대 은행(이하 중국 생략)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0% 이상 줄어들면서 10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4대 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증가율은 27~97%에 달했다.

공상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보다 11.4% 감소한 1487억9000만 위안(약 26조 원)으로, 2006년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건설은행도 순익이 11.0% 줄어 10년여 만에 가장 부진했으며 농업은행은 10.4% 감소해 2010년 IPO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BOC는 12% 줄었다.

공상은행의 대손충당금 증가율은 27%, 건설은행은 49%, 농업은행은 35%, BOC는 97%를 각각 기록했다.

45조 달러 규모의 중국 은행 시스템은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경제활동 정지로 인해 올해 초 40년 만에 맞은 최악의 경기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최전선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당국은 은행들에 이익을 포기하고 코로나19 재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대출하거나 대출 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4대 은행은 상반기 부실채권이 급증했음에도 정부 압력에 대출은 오히려 7~10% 증가했다.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공상은행은 “글로벌 무역과 투자의 심각한 위축, 불안정한 금융시장, 국가 간의 상호작용 제한과 세계화 붕괴,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세계 경제는 비우호적인 환경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1000개가 넘는 중국 전체 상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으며 부실대출은 2조700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천수진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올해 중국 은행들의 순익은 20~25%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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