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뚫린 길 따라 집값도 탄탄대로

입력 2020-08-16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덕에 의정부 집값 상승을 이끄는 지역이 됐다. 2017년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구리~포천 구간이 개통된 후 1년 동안 민락동 아파트값은 평균 5.6% 상승했다. 도로 개통과 함께 민락 나들목(IC)이 설치되면서 교통이 좋아진 덕분이다. 같은 기간 의정부시 아파트값 상승률(3.9%)을 1.6%포인트(P) 웃돈다.

삽만 떠도 집값이 들썩이기도 한다. 서울~세종고속도로 동천안 나들목이 들어서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는 지난해 연말 나들목이 있는 세종~안성 구간이 공사에 들어간 후 지난달까지 아파트값이 3.0% 올랐다. 직전 8개월간 아파트값 상승률(0.8%)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도로가 집값을 띄우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생활권이 넓어지고 통근 거리가 멀어지면서 차량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철도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수도권 외곽이나 비(非)수도권 도시에선 도로가 더욱 중요하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청약 시장에서도 도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부산 북구 덕천동 '포레나 부산덕천' 아파트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꼽힌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활용하면 부산 도심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서다. 3월 1순위 청약에서 포레나 부산덕천 경쟁률은 평균 88.3대 1까지 올랐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 나들목과 인접한 경기 고양시 행신동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 아파트도 6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7.4대 1을 기록했다. 11월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해질 거란 생각이 청약자들을 끌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규 도로망 개통은 인구 유입의 배경이 되고 주택 수요 증가, 인프라 확충 등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건설사들도 핵심 도로망 인근에 아파트를 분양하려 노력한다.

두산건설은 이달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655가구를 분양한다. 이미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진 데다 천안~아산고속도로. 천안~평택 민자고속도로,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2023년부터 차례로 개통한다.

현대건설도 이번 달 광주시 삼동1지구 ‘힐스테이트 삼동역’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20층, 7개 동(棟) 규모로 565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사 측은 2022년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것이라고 홍보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엔비디아, ‘실적 축포’로 AI 열풍 다시 입증…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
  • 부담스러운 월세, 정부에서 매달 지원해준다…'청년월세 특별지원' [십분청년백서]
  •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마라탕후루' 챌린지 인기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인터뷰] '설계자' 강동원 "극장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은 영화"
  •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경찰 압수수색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될까…오늘 영장실질심사, 정오께 출석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04,000
    • -2.15%
    • 이더리움
    • 5,144,000
    • -1.46%
    • 비트코인 캐시
    • 672,000
    • -4.34%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3,200
    • -4.47%
    • 에이다
    • 639
    • -4.2%
    • 이오스
    • 1,138
    • -3.07%
    • 트론
    • 160
    • -3.03%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50
    • -4.38%
    • 체인링크
    • 23,510
    • +2.8%
    • 샌드박스
    • 612
    • -3.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