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돼지고기 도매가격 20%·소매가격 15% '껑충'

입력 2020-06-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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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 100g당 2273원…농식품부 "하반기 공급증가·소비 감소 예상"

▲삼겹살(냉장) 소비자가격(원/100g) 추이.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삼겹살(냉장) 소비자가격(원/100g) 추이.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긴급재난지원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로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사육마릿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하반기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정부는 관측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115원으로 전월 4286원에서는 19.3%, 1년 전 4159원보다는 22.9% 상승했다고 밝혔다. 평년인 ㎏당 4786원보다도 6.8% 높은 수준이다.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냉장 삼겹살의 소매가격도 올랐다. 삼겹살 100g은 2273원으로 1년 전 1977원에서 15.0% 올랐고, 평년 2021원보다도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올해 도매가격 상황을 살펴보면, 1·2월에는 돼지고기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아 평년 및 전년 동월에 비해 낮았으나, 2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3월과 4월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20.5%, 9.5%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계절적으로 6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상황,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가 되면 돼지고기 공급이 늘어나고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월 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148만 마리(이력제 기준)로 평년 대비 약 1.0% 많고, 5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140만9000마리로 평년(138만7000마리) 대비 1.5% 증가한 상황이다.

실제로 수입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늘어나고 있다. 국내 생산과잉과 지난 연말 이후 낮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올해들어 5월 중순까지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3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평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

4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은 1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8.0%, 평년 대비 69.4% 증가했다.

농촌경제연구원 2분기 관측정보를 보면 4월 말 기준 자돈(0~2개월령) 과 육성돈(2~4개월령) 마릿수(이력제 기준)가 평년 대비 각각 4.4% 많아 하반기 돼지 도축마릿수(879만6000마리)는 평년(852만3000마리)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도축마릿수도 898만3000마리로 평년 850만8000마리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평년보다 많은 물량의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공급 증가와 19에 따른 특수수요가 점차 사라지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며 "생산자단체와 농가들이 모돈 감축 및 입식조절 등 자율적인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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