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구독경제’ 가세…이마트 트레이더스 “T카페 월 이용권 4980원”

입력 2020-03-02 06:00 수정 2020-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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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반찬’· 신세계百 ‘빵’ 구독 이어 트레이더스, 커피 구독 서비스 도입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도 구독경제에 가세한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각각 반찬과 빵 정기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마트의 대형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T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월(月) 구독권’을 트레이더스 전점(일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제외)에서 4월까지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T카페는 트레이더스 내 피자와 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을 제외한 트레이더스 전점에 입점했다.

매일 아메리카노 1잔과 교환할 수 있는 커피 구독권은 삼성카드로 결제 시 4980원, 그 외 결제 수단으로 결제 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독권 구입 시 ‘일자별 아메리카노 교환권’ 31장과 ‘커피+스콘세트 교환권’인 ‘킹왕짱 쿠폰’ 2장으로 구성돼 있는 쿠폰북을 제공한다.

T카페는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커피+스콘세트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커피 구독권을 삼성카드로 구매하고 교환권과 쿠폰을 전부 사용할 시 정가 3만5000원으로 최대 85% 저렴하다. 일반카드로 구매해도 최대 77% 할인된 가격이다. 구독권은 구매일부터 해당 월의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초창기 ‘정기구독’ 서비스는 주로 스타트업계가 신선식품 배송 등에 사용했지만, 최근엔 홈쇼핑과 편의점, 백화점 등도 서비스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대상 제품군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렌털형’에서 커피와 생리대, 반찬, 빵 등 일상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온·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온라인으로 고객이 이동하지 않게 자물쇠를 잠그는 이른바 ‘록인(Lock in)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고객 정보 관리가 용이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포문은 롯데가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월 가정식 반찬 판매업체 ‘라운드키친7’과 함께 맞춤형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에 발을 내디뎠다. 김치류와 볶음류, 국류, 조림류로 약 200여 품목이 대상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에만 1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은 올 1월 영등포점 식품관에 위치한 ‘메나쥬리’ 베이커리와 협업해 빵 정기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베이커리에서 5만 원을 내면 한 달간 인기 제품 5종 중에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5종의 빵 1개당 가격은 4200~5500원으로, 30일 동안 매일 빵을 구독할 경우 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

홈쇼핑과 편의점 역시 구독경제 사업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5월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정기 배송 사업에 나섰고, GS홈쇼핑은 사과와 자두, 복숭아 등 제철 과일과 김치를 정기 배송해주는 ‘달달마켓’으로 뛰어들었다. GS25는 지난해 7월 한 달간 ‘까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며 가능성을 엿본 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유통 공룡들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록인(Lock in) 효과’ 때문이다. 또한 들른 김에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미끼’ 효과도 탁월하다.

이형달 트레이더스 운영담당은 “트레이더스에서 맛있는 커피를 매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커피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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