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 지고 스킨케어 뜬다"…코로나19로 뷰티 시장도 판도 변화

입력 2020-02-24 14:50 수정 2020-02-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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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자제ㆍ위생 강화 분위기에 립스틱 매출 8%↓ㆍ기초 화장품 54%↑ '극명한 대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자 뷰티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스킨ㆍ로션, 클렌저 등 스킨케어 부문 판매는 큰 폭으로 신장하는 데 비해 색조 화장품 판매는 외려 뒷걸음질쳤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외모를 꾸미는 화장 대신 위생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최근 한 달(1월 24일~2월 23일)간 화장품 판매는 스킨케어 위주로 성장했다. 스킨ㆍ로션 등 기초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에센스 판매는 42% 신장했다. 위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며 클렌저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져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215%로 나타났다.

반면 색조 화장품은 판매 신장률이 꺾였다. 같은 기간 에어쿠션과 팩트 매출은 전년 대비 7% 역신장했고, 립스틱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8% 빠졌다. 색조 화장품 가운데 파운데이션과 메이크업베이스가 유일하게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각각 1%, 8%의 매출 신장률에 그쳐 스킨케어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컸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화장품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화장품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올리브영)

홈쇼핑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홈쇼핑업계는 패션과 이ㆍ미용을 메인 상품으로 다루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편식 등 식품 판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 생활ㆍ위생용품 판매 편성을 전략적으로 늘렸다.

이ㆍ미용 가운데서는 스킨케어 라인과 색조 라인 주문 금액 신장률이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색조 편성을 전년 대비 15% 늘렸는데도 주문금액은 31.6% 줄었다. 반면 스킨케어는 편성을 전년 대비 20% 늘렸는데 주문 금액은 77.3%나 신장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용실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집에서 직접 염색할 수 있는 염색 관련 상품 주문금액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에 따르면 1일부터 23일까지 염색 관련 상품 주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신장했다. 23일 오전 방송한 ‘순수 살롱 염색제’ 역시 한 시간 방송 동안 1만 개 판매되며 목표 대비 36%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주춤한 상황인데, 그 가운데 스킨케어 라인과 색조 라인 판매는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며 “외출이 줄어들다 보니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는 줄어드는 추세이고, 대신 피부 건강을 위한 스킨케어 라인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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