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서 3大 대미 군사 전략 드러내

입력 2019-10-01 16:32 수정 2019-10-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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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력서 미국과 호각·재래식 무기는 맹추격·게임 체인저로 미군 무너뜨리기 등

▲중국 베이징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건국 7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이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건국 7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이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정권이 1일(현지시간)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을 베이징에서 실시했다. 공개된 미사일과 항공기, 차량 등 각종 첨단무기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군사력을 21세기 중반에 달성하고자 하는 중국 공산당 수뇌부의 3대 전략이 표출됐다고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중국의 첫 번째 전략은 핵전력에서 미국과 호각을 이루는 것이다.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DF)-41’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이 미사일은 열병식 전부터 해외 군사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던 중국의 핵심 신무기다. 중국군은 지금도 각종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본토를 겨냥하기에는 사정거리가 다소 부족했다. DF-41의 사정거리는 1만2000~1만5000km로 추정된다. 중국 본토에서 바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 아울러 미사일 1발에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 ICBM이어서 요격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국 태평양군의 동아시아 일대 거점인 괌 기지를 기습·파괴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도 등장했다.

중국군은 오랫동안 핵전력에서 미군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평가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핵탄두 수에서 미군은 6450발에 달하지만 중국군은 280발에 불과하다. 그러나 DF-41 등 새로운 운반수단의 실전 배치를 계기로 핵무기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공산당은 ‘핵무기는 자국이 핵 공격을 받은 경우에만 보복을 위해 쓴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핵전력에서 균형을 맞추면 핵 선제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재래식 무기에서는 미군을 맹추격하는 것이다. 열병식이 펼쳐진 베이징 상공에서는 젠(J)-20 등 각종 전투기는 물론 공군 작전범위를 크게 넓히는 공중 급유기 ‘H6U’ 등 다양한 군용기가 등장했다.

시진핑 정권의 군비확장 노선은 기본적으로 미군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육해공군을 지역 별로 통합하는 군제 개혁을 단행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장비면에서도 미군을 따라하는 자세는 매우 선명하다. J-20은 바로 미군에서 절취한 기밀정보를 바탕으로 개발된 스텔스 전투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외관상으로 미군을 맹추격해도 실제 전투능력이 그럴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스텔스기는 전투기 능력을 크게 좌우하는 엔진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전략은 ‘게임 체인저’를 통해 미군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게임 체인저의 대표적인 예가 신형 탄도미사일 DF-17이다. 이 미사일은 대기권에 재돌입한 후 궤도를 복잡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극초음속의 활공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목적이다. 이런 타입의 미사일에 있어서만큼은 중국군이 미군, 러시아군보다 개발에 앞서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 번째 게임 체인저는 다양한 종류의 드론이다. 미군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드론을 요긴하게 사용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공격한 무기도 바로 드론이었다. 이날 열병식에는 스텔스형 드론도 등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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