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심뇌혈관질환 관련 캠페인 및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45.5%, 51.2%에 불과한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증상 인지율을 55.0%, 6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4일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 분야 최초의 법정 계획으로,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비전으로 급성심근경색·뇌졸중, 고혈압·당뇨병, 심부전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치료-관리’한다는 전주기적인 관점에서 수립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뇌혈관질환의 진료비와 사회경제적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진료비의 경우 2015년 8조8000억 원에서 2016년 9조6000억 원으로 8000억 원(9.1%) 증가했으며,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6.5%씩 증가해 2016년에는 16조70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과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홍보전략을 수립해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직장은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와 협력도 강화한다. 또 심뇌혈관질환에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이용할 수 있는 종합포털사이트를 운영해 정보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및 선행질환 관리를 강화한다. 한국인에 적용 가능한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선별도구·관리지침 등을 개발해 확산하고, 보건소와 동네의원에서 고위험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임상진료지침을 개발·보급해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질환 관리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중심의 안전망을 중앙-권역-일차(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연계되도록 안전망을 확충하고,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리사업의 구심점 역할 및 기술지원을 위한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체계적인 정보제공과 상담서비스,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등 종합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심뇌혈관질환 관리기반과 조사ㆍ연구개발(R&D)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증상 인지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급성심근경색 및 출혈성 뇌졸중 치명률을 현재 8.1%, 7.5%에서 2022년 7.5%, 6.6%로 내린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중앙-권역-지역센터 안전망, 환자 지속 관리방안, 통계구축 등 새로운 과제의 구체적인 모델을 조속히 마련·시행해 이번 종합계획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