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100세 시대 최대 리스크는 ‘장수’”

입력 2018-03-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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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가장 큰 리스크(위험성)는 ‘장수’입니다. 얼마나 오래 사는지가 리스크가 된 것이죠.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가 돼 있지 않다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구 고령화 가속화로 노인 인구의 경제력 확보와 노인 빈곤 등의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박진(52ㆍ사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투자할 때 리스크를 헤지(분산)하는 것처럼,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장수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 50대 빈곤율이 13.6%인데 반해, 노인(65세 이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49%에 달한다”면서 “중장년층의 미흡한 노후 준비 때문에 50대에서 60대로 진입하면 빈곤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4년 증권업에 첫발을 디딘 박 소장은 리서치 부문과 해외주식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1년부터 2009년, 2014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상을 받았다.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장을 맡아 오다 지난해 말 100세 연구소장직에 올랐다. 2001년에 설립된 ‘100세 시대 연구소’는 장수시대 경제 트렌드 연구에서부터 각종 노후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박 소장 역시 증권업에 24년간 몸담았지만, 이제까지 노후 대비라고 내세울 만한 투자는 없었다고. 그는 “연구소장직을 맡으면서 나조차도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대부분 사람이 40대 중후반부터 노후 대비를 생각한다. 물론 그때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가급적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노후 준비 노하우와 관련해 “젊을 때는 고위험·고수익 위주로, 나이가 들수록 중위험·중수익, 저위험·저수익 형태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노후 자금을) 예금으로 방치하지 말고 증권사 영업점 직원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투자 방법에 대해 물어보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을 때보다 100세 연구소장직을 맡은 지금이 더 보람차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 계기를 마련해주는 일을 한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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