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D, 5개월 기다림 결실… 中 OLED 공장 건립 속도 “2019년 상반기 양산”

입력 2017-12-26 15:05 수정 2017-12-26 15: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건립 승인건이 5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용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기술의 중국 수출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시장 확대 및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감안해 수출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술유출 가능성,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OLED는 정부의 연구·개발지원을 받은 국가 핵심 기술로, 해외 투자를 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중국 광저우에 대형 OLED 공장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정부에 투자승인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기술 유출 우려의 이유를 앞세워 국내 유일의 대형 OLED 양산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5개월간 결정을 미뤄왔다.

이날 결정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올레드 패널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5조 원을 투자해 지난 9월 공장을 착공, 2019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힌바 있다.

광저우 공장이 신설되면 현재 월 5만5000여 장에 달하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공급량을 상회하는 월 6만 장의 패널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OLED 공장을 건립하려는 이유는 관세와 이미 소유하고 있는 부지의 활용, 광저우 LCD 공장과의 접근성, 인프라 구축, 고객과의 접점 등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관세는 현재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려면 5%를 내야 하지만, 2025년에는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15%까지 관세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현지에 공장을 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는 상황이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에 8.5세대 OLED 공장을 짓는데 총 5조7000억 원 정도를 투자해야 하는데 LG디스플레이가 1조8000억 원 정도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중국 자본 투자가 이뤄진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OLED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완전히 바꾸기 위함도 있다. 올해 중소형과 대형을 합쳐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체 매출은 회사 매출 중 10%를 차지한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의 가격하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더욱 절실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건립 승인에 대비해 그간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이전부터 광저우 공장 부지에 기반 공사 등을 진행해 왔으며, 장비 업체들에게도 승인을 전제로 발주를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부 결정을 환영한다. 예상보다 일정이 늦춰진 만큼 최대한 노력을 통해 일정을 단축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국내투자와 채용도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48,000
    • +0.48%
    • 이더리움
    • 5,204,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0.31%
    • 리플
    • 726
    • -1.09%
    • 솔라나
    • 231,500
    • -1.36%
    • 에이다
    • 628
    • -2.03%
    • 이오스
    • 1,109
    • -2.12%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50
    • -1.15%
    • 체인링크
    • 25,390
    • -1.59%
    • 샌드박스
    • 609
    • -4.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