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문 확 열었다…이젠 정부가 화답할 차례

입력 2017-09-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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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등 신입 공채 늘리고 블라인드 채용…“정부도 기업 친화정책 펼쳐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나섰다.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 역시 기업 ‘옥죄기’보다는 ‘기 살리기’를 통해 기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는 전날 3급 신입 채용 공고를 내고 15일까지 열흘간 서류신청을 받는다. 삼성생명ㆍ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는 7일부터, 삼성물산은 8일부터 각각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공채는 미래전략실 해체 여파로 그룹 차원에서 한꺼번에 선발하지 않는다.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선발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다만 직무적성검사(GSAT)는 문제 유출 등 혼란을 막기 위해 모든 계열사가 같은 날(10월 22일) 치른다.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과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채용을 늘리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8일 신입 채용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SK그룹은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공채 지원 접수를 이달 22일까지 진행한다.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LG 계열사는 15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한다. ㈜한화의 방산, 기계 부문은 4일 서류접수를 시작했으며 화약, 무역 부문은 이달 넷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서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대기업 공채에서는 나이, 지역, 출신 대학 등을 기재하지 않고 실력만으로 뽑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블라인드 채용 프로그램인 ‘힌트(H-INT)’를 10월에 도입하기로 했고, 기아차와 SK텔레콤 등도 신상과 학력 등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들은 신입 공채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는 공채 분야에 ‘커넥티드카 전략’을 추가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통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호응함에 따라 정부가 어떤 식으로 ‘화답’할지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500대 기업의 신규채용(신입ㆍ경력포함)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작년과 비슷하게 하거나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만큼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 역시 기업 친화 정책을 통해 이에 화답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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