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구체적 성과내는 정치 하겠다"

입력 2008-01-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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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을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정치에 새롭게 기여할 것

-갑작스러운 정치 참여 소식이 뜻밖으로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기업인으로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급작스럽게 결정한 일은 아니다. 정치에 참여할 뜻은 오래 전부터 품어왔고, 올바른 국가 발전 방향에 관해 고민해왔다. 기업 경영자로서 부채비율 4000%인 기업을 50% 이하로 줄이고, 10년 간 누적적자 100억 원 기업을 연 순이익 400억 원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 기업 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새로운 정치를 통해 기여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진작부터 갖고 있었다.

-빙그레 경영에 차질 빚게 될 우려는 없는가

▲빙그레는 이미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확립돼 있다. 실적과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해 경영 차질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치인 김호연으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 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에 전념한다는 차원에서 대표이사 회장직 퇴임도 고려중이다.

-왜 하필 천안 지역인가.

▲선친께서(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 천안군 천안면 부대리에서 탄생하셨다. 내 본적지도 천안시 직산읍 상덕리다. 백부인 고(故) 김종철 의원이 천안에서 6선 의원으로 활동했고, 숙부인 김종식 의원도 바로 천안 지역에서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집안과 나 개인의 정체성의 뿌리가 바로 충청이자 천안이다. 그래서 천안의 아들이라 자부한다.

-천안 지역 여론이 어떤가? 아무래도 인지도나 지역 기여 및 기반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시각도 있는데.

▲지역 행정과 정치 차원에서 지역 현안은 어느 정도 잘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폭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나는 이 점을 천안 시민들이 깊이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있다. 물론 지역 현안 파악과 발전 방향 마련에도 이미 착수했다.

-정치적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선진화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개인이 창의성을 자유롭게 펼치고 그것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나라다. 이것은 결국 성숙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만이 가능하다. 이러한 목표를 놓고 볼 때, 공허한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적이고 합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정치의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파악하는가.

▲그동안 우리 정치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이었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정치가 다른 분야의 발목을 잡지 않았나. 정치는 사회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성과를 낳기 위한 과정이어야 하고, 그러한 과정은 효율적이어야 한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치, 정책과 대안 중심의 구체성의 정치, 그리고 통합과 조정의 정치. 나는 이런 정치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문제 해결의 정치(Politics of Problem-Solving)가 될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나는 이명박 당선인과 문제의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충청권이니 이회창 씨가 주도하는 신당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는데.

▲'공천 받지 못한다면'이라는 가정법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정치 공학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 합리적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기만 한다면 내가 선택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평소 염두에 둔 정책 분야가 있나.

▲백범 선생님이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뜻을 이어받고 싶다. 문화적 품격이 높은 나라, 국민이 고루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최근엔 소프트파워 국가론도 자주 논의되곤 하지 않나. 문화적 국격(國格)을 높일 수 있는 정책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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