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가세…4대 은행 ‘착한 수수료’ 경쟁

입력 2017-06-05 09:44 수정 2017-06-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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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수익을 낸 만큼만 보수를 받는 이른바 ‘착한 수수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5일 공모 형태의 성과보수 펀드인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50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이번 성과보수 펀드 출시로 국내 4대 은행 중 가장 늦게 관련 시장에 합류했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성과와 연동한 신탁 상품을 출시하는 등 착한 수수료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기준 수익률(3.0%)에 대한 초과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15%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시중은행들이 선보인 착한 수수료 상품의 기본 구조는 수익률에 따라 운용 성과를 달리 받는 것이다. 마이너스 수익에도 정해진 비용을 받는 일반적인 펀드나 신탁상품의 수수료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들의 착한 수수료 상품은 주로 선취 수수료를 낮추고 일정 기간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후취 수수료를 절반으로 내리거나 아예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4월 초 출시한 ‘동고동락(同苦同樂) 신탁’은 현재까지 2400억 원어치가 팔렸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3000억 원 판매를 목표로 이 상품을 출시했는데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80% 수준을 달성한 셈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2월과 4월 잇달아 출시한 ‘착한신탁’ 시즌1, 시즌2는 단기간에 운용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투자자에 조기 상환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착한신탁 시즌3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투자자들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3종의 성과보수 공모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자산운용사의 책임 강화를 위해 출시된 성과보수 공모펀드는 운용성과가 목표 수준에 못 미치면 고객은 낮은 비용(운용보수)을 부담하고, 목표 수준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일부를 운용회사에 지급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고객 성과연동 신탁상품을 한시적으로 취급했다. 이 상품은 6개월간 목표수익률(3.0%)을 달성하지 못하면 연 1.0%인 후취 수수료의 절반만 받는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목표수익률 5.0%를 달성하지 못하면 연 1.35%였던 수수료가 1년 뒤 0.525%로 떨어지는 만기 5년의 성과연동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착한 수수료 상품 시장 확대는 (신탁 상품의) 성장 정체기를 돌파하려는 은행의 전략과 합리적인 수수료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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