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후변화 전문 단체 “미국 없는 파리협정 타격 커”

입력 2017-06-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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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약속한 온실 가스 감축안, 전 세계 감축안의 21% 차지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 탈퇴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그 파급력에 눈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발을 빼면 그 영향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비영리단체 클라이메이트인터랙티브가 최근 분석했다.

파리협정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지난해 11월 발효된 국제협약이다. 전 세계 195개국이 동참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클라이메이트인터랙티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감축안은 전 세계 감축 목표의 21%를 차지한다. 미국이 감축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2025년에 온실 가스 배출량은 연 67기가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축안을 이행하면 53기가톤으로 줄어든다. 작년 미국의 CO2 배출량은 65기가톤에 달했다.

클라이메이트인터랙티브는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시 다른 나라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뒤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한다는 목표가 달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나라들이 파리협정을 이행한다고 가정하면 2100년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약 3.6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상승 범위는 약 2.1~4.7도다.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파리협정을 무시한다면 2100년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4.2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 상승 범위는 약 2.5~5.5도다. 반대로 모든 국가가 파리협정안을 이행하면 2100년 온도는 3.3도 상승하는데 그친다. 예상 상승 범위는 약 1.9~4.4도다. 만약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를 1.8도 씨 낮추려면 2030년을 기점으로 모든 국가가 온실 가스 배출을 꾸준히 감축해야 한다.

현재까지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은 미국의 협정 이행 여부와 상관없이 파리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개발도상국의 자체 감축 노력이 흔들릴 여지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또 미국이 파리협정을 걷어차면 앞으로 국제적으로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클라이메이트인터랙티브는 제시했다. 중국, EU 등이 미국의 행동에 반기를 들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게 되면 기후변화 문제가 아닌 무역수지 불평등 문제 등 다른 사안까지 영향이 미쳐 미국의 입장도 난처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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