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ㆍ뚜레쥬르 등 제빵ㆍ제과업체 다음달부터 수입란 사용

입력 2017-01-19 09:39 수정 2017-01-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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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계란코너에 '1인1판'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 서울역점 계란코너에 '1인1판'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냉동란 수입을 본격화 한다. 이에 주요 제빵ㆍ제과업체에서 만드는 빵과 과자맛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와 CJ그룹 계열의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주요 제빵ㆍ제과업체들은 이달 중 약 400톤(t)의 가공란을 수입할 예정이다.

가공란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먹는 신선란과 달리 껍질을 제외한 흰자와 노른자 부분을 따로 냉장하거나 냉동해 분말 형태로 가공해 유통한 계란을 말한다.

그동안 국내산 신선란과 냉장란을 원료로 사용해온 제빵ㆍ제과업체들이 제품을 수입산 냉동란으로 제조할 경우 일정부분 맛 변화나 품질 저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미국산 전란건조(계란분말) 38t을 들여오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대부분 미국산인 냉동난황 56t을 수입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24일부터 중국산 냉동전란 15t을 샘플용으로 수입하고, 해태제과는 현재 자사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미국산 냉동전란 물성 실험을 마친 뒤 본격적인 수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그동안은 제품의 신선도와 맛, 품질 관리를 위해 주로 국내산 신선란이나 액란으로 빵을 만들었는데 최근 물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미국산 수입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파리바게뜨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공급이 줄어 주요 제빵업체 중 가장 먼저 카스텔라와 머핀, 롤케익 등 19개 품목의 생산 중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SPC 관계자는 “일단은 제과용인 전란건조에 대해서만 수입을 추진 중이며, 제빵용인 신선란이나 액란 수입은 현 단계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업체별로 편차는 있지만 이달까지 일부 제품에 시험적으로 수입산 가공란을 사용해 본 후 다음 달부터 상당수 제품에 수입산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맛과 품질”이라며 “업체들이 기존 제품 수준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재료가 부실하면 품질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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