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미국…그 이유는

입력 2017-01-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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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의 발전ㆍ경제성장 가속화 기대 등으로 미국증시에 자금 집중

글로벌 증시에서 경제상황이 좋은 미국으로의 자금 집중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인 370개사가 미국 기업이며 분야별로는 IT 부문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기업은 1000대 기업 순위에서 지난 2015년 말 대비 20곳이 증가하면서 국가ㆍ지역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일본은 전년보다 1개 줄어든 91개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상대적으로 경기둔화 감이 있는 중국은 17곳 급감한 83개사로 3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전년의 19개사에서 16개사로 줄어들었다.

미국 주식이 인기를 얻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첫 번째로 전 세계적으로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다루는 IT 기업의 발전이다. 실리콘밸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사로잡으면서 미국 단독 승리 구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2개사까지 모두 미국 기업이다. 그 중 1위 애플과 2위 알파벳 등 5개사가 IT 관련 업체들로 모두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두 번째 요인은 미국 경제성장 가속화 기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3%, 내년 3.0%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선진국 가운데 일본과 유럽의 성장률이 0~1%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미국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 시가총액이 30% 정도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유 등 자원 가격 회복을 들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원유 가격은 지난해 초 배럴당 20달러 대에서 최근 50달러 선으로 크게 회복했다. 이는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석유기업의 주가 회복으로 이어졌다.

한편 중국은 경기둔화를 배경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OECD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16~018년 6.7%, 6.4%, 6.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잉투자를 배경으로 부실부채 문제가 떠오르면서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등 중국 대형은행 시총이 줄어들고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핑안보험 등 보험주도 부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도 1000대 기업 명단에서 영국이 전년보다 6개, 프랑스가 4개 각각 감소하는 등 부진한 국가가 많았다. 영국이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가 통과되는 등 경제권에 악재가 나온 가운데 유로화 약세 추세가 부담이 됐다. 일본은 중국 부진에 전체 회사 수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일본 최고인 도요타 순위가 전년의 20위에서 28위로 추락하는 등 견실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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