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내다본 2017년 톱10 시장테마는?

입력 2016-1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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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트럼프 영향 강하게 미칠 것”

아직 새해가 오려면 1개월 넘게 남았지만 골드만삭스는 벌써 2017년을 준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과 무역정책 등 내년 톱10 시장테마를 소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 기대 투자수익률: 올해보다 약간 높은 수준= 올해 전망치와 비교하면 내년 투자수익률이 약간 높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기회가 있는 곳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으로 “우리는 이 지역 수익률이 올해의 3.8%에서 1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마이너스(-) 3.7%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올해 토픽스 예상 수익률은 5.2%였다. 실제 토픽스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7.85% 하락했다.

◇ 미국 재정정책: 친성장 어젠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대통령선거 승리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나 이민 규제보다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췄고 이후 시장에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모드가 확산됐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은 성장에 굶주려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성장 중시 메시지에 열광한 이유”라며 “트럼프 시대 경제전망에 대한 시장의 서술이 ‘불확실성’에서 ‘성장’으로 빠르게 바뀐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정정책은 경기부양에 확실히 이로우며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도 크다.

◇ 미국 무역정책: 우려가 과도하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으며 미국 제조업의 전망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재협상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경제하강 위험에 대한 언론매체의 서술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며 “잠정적인 우리의 견해는 트럼프의 징벌적 관세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만큼 실용적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 신흥시장: ‘트럼프 발작(Trump tantrum,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경제혼란)’은 일시적= 미국 대선 이후 선전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신흥국 자산 수요에 막대한 타격을 줬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신흥국 성장기회를 축소시킬 수 있다. 이에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신흥시장 혼란이 내년 한 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이 강한 경제성장과 함께 금리가 높아지면 신흥국 자산도 번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와 무역: 중국 위안화에 헤지=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8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깜짝 평가절하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일이 내년에도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내년 위안화에 헤지(위험회피)해야 한다”며 “이는 (경기둔화와 같은) 중국 리스크는 물론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따른 혼란을 피하는 일”이라고 권고했다.

◇ 통화정책: 글로벌 중앙은행 신용 창출 수단에 집중= 일본은행(BOJ)이 지난 9월 장단기 금리차(수익률곡선)을 중심으로 금융정책 틀을 변경하는 것은 단기 신용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골드만삭스는 풀이했다. 보고서는 “좀 더 목표에 집중한 이런 정책은 양적완화나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기업 실적 부진: 전환점 왔다= 글로벌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유가 회복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실적이 내년 개선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낙관했다.

인플레이션: 대부분 선진국서 강해질 것: 대선 이후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감세와 인프라 투자, 방위비 지출 등 트럼프 어젠다는 인플레이션을 위한 처방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미국 유럽도 공공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키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 신용주기: 부드럽고 원만할 전망= 원자재 부문 신용시장 상황이 올해 좋지 않았지만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신용주기가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미국 경기침체 위험은 여전히 낮아 기업 재무상황이 여전히 약하지만 디폴트(채무불이행) 등의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 옐런콜 2.0: 조건부 ‘녹인(Knock-in)’=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이맘 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를 인상해 과도한 주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이를 ‘옐런콜(Yellen Call)’이라고 불렀다.

올해 보고서는 “트럼프가 실질적인 재정 부양책을 약속하면서 내년에 연준도 금융여건 완화에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할 의무가 생겼다”며 “옐런콜에 ‘조건부 녹인’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조건부 녹인’은 트럼프의 재정정책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뜻한다. 이는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자주 인상할 수 있음을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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