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오른 현대百·신세계냐, 내몰린 롯데·SK냐… 면세점 추가 특허 3곳 ‘접전 예고’

입력 2016-08-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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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인력 충원·신세계는 강남점 내세워… 특허권 잃은 롯데·SK는 ‘마지막 기회’… 2분기 ‘적자 쓴맛’ 본 한화·두산은 고민 중

올 하반기에 추가로 특허가 풀릴 면세점 3곳을 향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오는 10월 4일까지 대기업 3곳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1곳에 대한 신규 면세점 사업자 특허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사업자가 선정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왼쪽), 롯데면세점 소공점. 사진제공=각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왼쪽), 롯데면세점 소공점. 사진제공=각사

면세점 업계가 과열이라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신규 특허 획득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업체들 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 특허 갱신에 실패한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는 이번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내면세점 진출에 실패한 현대백화점 역시 이번 추가 특허를 따내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면세점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특허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현대무역점 리뉴얼 외관.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무역점 리뉴얼 외관.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반드시 면세점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생각이다. 이미 면세점 인력들도 많이 충원한 상황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미 면세점 관련 인력을 충원한 것은 하반기에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성공을 확신한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고, 유통업에 대한 경쟁력을 지닌 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이번에 신규 특허를 얻게 되면 백화점과 아웃렛, 홈쇼핑 등 기존 유통 채널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에 사업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사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꼭 면세점 특허를 획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추가 특허에 대한 관심을 내비쳐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하반기 신규 면세점 특허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특허에 뛰어들 경우 강남점을 유력한 입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 SK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지난 6월 말 문을 닫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 재승인을 위해 내부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검찰 수사로 인해 월드타워점의 부활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기준 매출 6112억 원을 달성한 곳으로, 단일 매장 기준 매출 세계 5위권 면세점이다. 이곳을 잃게 되면 세계 면세점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비전 달성은 사실상 쉽지 않다. 이에 업계는 롯데면세점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추가 특허가 정해짐과 동시에 입찰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SK네트웍스는 “호텔은 54년, 면세점은 24년간 운영해 왔는데 이 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분기 면세점 사업서 대규모 적자를 낸 한화, 두산 등은 하반기 신규 특허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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