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지적에도… 계좌이동제도 고가 경품 또 등장

입력 2016-02-26 10:22 수정 2016-0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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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 유치에 자동자와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걸며 생긴 고가 경품 논란이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에 맞춰 재가열 양상을 띄고 있다. 이미 금융당국이 고가 경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유관 협회 차원에서 자율 정화 검토를 착수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사 은행으로 주거래 계좌를 바꾼 고객을 대상으로 수십~수백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거래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계좌이동제 특화상품 ‘KB아시아나ONE통장’을 출시해 월 최고 3000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하나은행은 4월말까지 새내기 직장인 주거래우대 패키지에 가입할 경우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Ipad MINI)와 갤럭시S기어, 현금처럼 이용이 가능한 하나멤버스 1만머니를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SC은행은 주거래 대표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차와 고가의 태블릿PC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NH농협은행 역시 골드바와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ISA 사전 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고가 경품 이벤트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경품 행사 등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내실 있는 상품 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등 건전한 수익률 경쟁이 금융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은 자율적 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경품 이벤트가 취소되는 등 사태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다시 고가 경품 논란을 일으킨 곳은 지방은행이었다.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도 자사 계좌로 자동이체 변경 신청을 하는 고객을 상대로 고가의 경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부산은행은 추첨을 통해 약 1000만원 상당의 경차, 경남은행도 300만원 상당의 여행권, 전북은행은 100만원 상당의 캐쉬백, 광주은행은 300만원 상당의 유럽여행권을 경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경품 제공을 강제로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의 경우 경품만을 노리고 주거래계좌 변경을 할 수 있고, 금융회사 이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각 금융회사가 자율적인 판단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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