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3社 소비자를 읽었다, 그랬더니 응답했다

입력 2016-01-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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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니 홈쇼핑 채널 통합하고 토스랩, 고객중심 처리 시스템…스포카는 제휴매장 대폭 늘리며 사세확장

최근 창업·벤처 생태계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3사가 지난해 급성장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3사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상협(오른쪽), 김성국 버즈니 공동대표가 서울 신대방동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의 모바일 홈쇼핑포털 서비스 ‘홈쇼핑모아’의 캐릭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상협(오른쪽), 김성국 버즈니 공동대표가 서울 신대방동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의 모바일 홈쇼핑포털 서비스 ‘홈쇼핑모아’의 캐릭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버즈니가 운영하는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는 지난해 순 이용자 수가 약 8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30만명) 대비 약 2.6배 증가한 것. 지난해 12월까지의 누적 다운로드 수도 총 280만건으로 전년 대비 190만건이나 늘었다. 홈쇼핑모아를 통한 상품 검색 수 역시 약 240만건으로 지난해보다 약 2.4배 증가했다.

홈쇼핑모아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으로, 국내 6개 TV홈쇼핑사는 물론, T커머스채널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버즈니는 지난해 2월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이달 T커머스채널 중 하나인 신세계쇼핑과도 공식 제휴를 앞두고 있다.

버즈니의 성장의 비밀은 다양한 홈쇼핑 채널을 통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있다. 남상협 버즈니 공동대표는 “홈쇼핑모아의 핵심 기능인 홈쇼핑 통합 편성표와 방송 알람 기능은 기존 4050 홈쇼핑 이용자와 함께 모바일에 친숙한 2030 이용자층에 편리한 홈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신규 모바일 홈쇼핑 이용자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도 기존 홈쇼핑 이용자뿐만 아니라 모바일 홈쇼핑 이용 경험이 없는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국내 6대 홈쇼핑사와 함께 모바일 홈쇼핑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업무용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업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 토스랩도 지난해 큰 성장을 이뤘다.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용 메신저 잔디를 운영 중인 토스랩은 지난해 9월 한국 최초로 큐프라이즈(QPrize) 글로벌 투자대회 우승을 통해 퀄컴 벤처스로부터 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3만개 이상의 기업과 팀이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토스랩에 따르면 최근까지 잔디의 가입자 수는 매월 40%씩 증가하고 있다. 아직 무료 체제여서 단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초반에 이 정도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2주 단위의 제품 업데이트와 2시간 내 이뤄지는 고객문의 처리 시스템 등 ‘고객 중심 사고’에 따른 성과라는 것이 토스랩의 평가다.

최영근 토스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비스의 성공은 결국 고객이 만족하느냐에 달린 만큼, 사용자의 니즈에 100% 부합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수 인력 채용을 통해 신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성훈 스포카 공동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손성훈 스포카 공동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태블릿 기반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포카 역시 지난해 제휴매장을 큰 폭으로 늘리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포카는 2012년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도도 포인트’의 지난해 적립 고객이 60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 제휴매장도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6000개를 기록했다. 수도권 위주였던 제휴매장도 대구·부산·제주 등 지방으로 퍼지고 있다.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는 “지금까지의 신규 제휴매장 확보에서 나아가, 올해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지난해 큰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 3사들의 배경엔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편리성을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거나,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제휴매장을 늘려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했던 노력들이다. 최근 벤처업계가 급격히 팽창되면서,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에만 함몰돼 정작 소비자들과의 소통은 뒷전에 둔 일부 회사들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업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적절하게 편리함을 제공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력, 그리고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소통과 서비스의 질이 모두 버무려져야 인정받는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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