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절박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가 유일한 대안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6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고 우리 주력산업은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추격 사이에 끼어있는 소위 ‘신(新) 넛크래커’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하고 신규 벤처투자가 2조원에 이르는 등 벤처·창업생태계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정부 들어 전국 17곳에 만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리를 잡아가는 등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헬스,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ㆍ콘텐츠 등 유망 산업에서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원천기술 확보와 서로 다른 기술 간 융합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역 전략산업 관련 핵심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규제 프리존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민간의 영역 및 자율성 확대 및 지원을 강조했다.
또한 “원천기술, 재난, 안보 분야와 같이 민간이 투자를 꺼려하거나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신경쓰고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원천기술 등 다년간 연구기간이 필요한 과제들의 경우 충분한 연구기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최근 핀테크, 자율주행자동차 등 기존 산업과 기술의 융합이 강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듯이 과학기술, ICT 인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기업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던 은퇴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사이언스 빌리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인사회에는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관련 연구기관과 단체, 학계, 언론계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