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개발 나선 대형마트… “고품질 먹거리 식탁에 올리세요”

입력 2015-1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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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기능성 배추·순무와 배추 교잡

▲지난 12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신품종 배추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신품종 배추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마트가 직접 먹거리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나서서 질 좋은 품종의 판로를 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12일부터 신품종 배추 5종을 처음으로 판매한다. 항암 기능성 배추부터 핵가족형 소형 배추, 중국 수출용 배추 등이다. 종자 강국 실현을 위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 일환으로 농진청이 개발하고 이마트가 사전에 계약 재배한 상품이다. 이마트는 앞서 양파, 파프리카 등을 선보여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10월까지 상품 매출 190억원을 기록했으며, 11월 중 2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선정 농가수를 현재보다 44개 늘려 총 110농가로 확대하고, 매출 역시 올해 두 배 규모인 400억원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새로운 먹거리 품종의 판로를 조력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대한민국 종자명장 박동복씨가 개발한 ‘명장 배추’도 선보였다. 순무와 배추를 교잡해 육성한 기능성 배추인 ‘명장 배추’는 일반 배추에 비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성 물질을 30배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품질과 시장성을 따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유통업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품종 개발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존에 취급하던 상품과는 차별화된 이색 품종을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이 신품종을 개발해 선보이는 이유는 종자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소비 트렌드에 맞게 먹거리 품종을 다양화해 줄어드는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는 농가 및 생산자의 소득 향상으로도 확산된다. 전국적으로 포진한 유통 채널망을 통해 국내 농수축산물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 촉매제로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수입산 저가김치 공세와 작황에 따른 시세 등락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농진청과 함께 신규 배추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 배추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쟁력 있는 신품종 작물에 대한 계약재배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국가적으로는 종자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농가에는 판로 제공은 물론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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