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최은모 무진서비스 대표…배터리 제조 설비분야의 기술 CEO

입력 2015-10-19 07: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최은모 무진서비스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최 대표는 1980년대 말 산업발전의 본격화와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자동화 설비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을 보고 스물아홉의 나이에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1988년 무진서비스를 설립,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무진서비스의 주력상품은 산업용 배터리의 자동 생산화장비다. 당시 우리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국내 산업 자동화 시스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읽고 최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로 5년 만에 배터리 제조설비를 국산화해 독자모델을 개발했다.

그는 수입기계들의 문제점을 분석, 불량률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품질을 개선했다. 1995년에는 배터리 상단과 하단을 접합시켜주는 ‘열융착기’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당시 수입기계의 불량률은 약 5%이었으나, 최 대표의 열융착기는 불량률을 0.1% 수준으로 낮췄다. 배터리의 접합 강도 또한 비교할 수 없이 높였다.

그 결과 수입기계보다 비싼 단가에도 세방전지, 현대성우, 한국전지, 델코, 동아전지 등 국내 전지시장의 빅 메이커 5개 기업에서 무진서비스의 기계를 쓰기 시작했다.

현재 연매출액 245억원 규모의 무진서비스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생산설비의 80% 이상을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10위권 내 배터리 제조사들에 수출하는 글로벌 톱(Top)3 기업이다. 또 그는 글로벌 업계 최초로 ‘원스톱 수출시스템’을 도입,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전(全)라인 기계를 한꺼번에 구입하도록 유도해 기계 라인의 설치부터 시운전, 교육, A/S까지 모두 책임짐으로써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대표는 ‘인력이 미래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고 직원의 대학 진학시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재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무진서비스의 직원 5명이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 2명은 학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한 번에 손쉽게 기술 개발이 되는 것이 아니며,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문제가 하나씩 하나씩 해결된다”며 “서두르지 말고 늘 차근차근 해 나가야 성과를 낼 수 있고 또 이렇게 오래 천천히 해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의 산업현장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최은모 무진서비스 대표(고용노동부)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최은모 무진서비스 대표(고용노동부)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48,000
    • -1.07%
    • 이더리움
    • 5,293,000
    • -2.2%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22%
    • 리플
    • 737
    • +0%
    • 솔라나
    • 234,600
    • +0%
    • 에이다
    • 641
    • +0.47%
    • 이오스
    • 1,135
    • +0.53%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0.4%
    • 체인링크
    • 25,850
    • +2.58%
    • 샌드박스
    • 636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